학생 창업팀

안준규 메디버디 대표
“약대생이 만든 약사와 소비자의 연결고리… 개인별 맞춤 영양제 스타일링”
[연세대 캠퍼스타운 에스큐브 입주기업] 약대생이 만든 약사와 소비자의 연결고리… 개인별 맞춤 영양제 스타일링 ‘메디코디’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약학대학 입학 후, 주변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정식 약사가 아닌데도 제게 묻는 건, 약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온라인 약국에서 약사에게 상담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디버디는 ‘개인 맞춤 건강기능식품 소비’를 구심점으로, 약사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메디버디의 앱 ‘메디코디’를 다운받고 건강 상담 신청서를 작성한 뒤, 나에게 맞는 약사를 선택하고 상담 신청을 하면, 담당 약사로부터 영양제를 추천받고 구매 후 복용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약사들은 각자 운영하는 블로그, 유튜브 등 개인 채널과 연계해 활동할 수도 있다. 아직 베타버전이지만, 벌써 40여 명의 약사가 사전가입 신청을 했다.

안 대표는 ‘기존의 약국, 약사, 소비자 연결 서비스와 다르게 UX를 고객 입장으로 구성한 것’을 메디버디의 강점으로 꼽는다. 소비자들은 리뷰순, 담당 분야 등을 기반으로 상담 약사를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건강 상담 신청서도 메디버디의 특징이다. 고객의 생활 습관이나 건강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신청서 덕분에 심도 깊은 상담이 가능하다. 신청서 질문은 대면 면접과 온라인 설문을 통해 약 600여명으로부터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아직 개인사업자 단계이지만,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이후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상표권 출원 비용과 법률 검토 비용을 지원받았다.

현재 메디코디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가능하다. 곧 애플 앱스토어에도 등록 예정이다. 안 대표는 마케팅을 위해 SNS채널도 열었다. 유튜브 등에서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가 불가능했으나 최근 일부 업체가 관련 실증특례를 부여받으면서 소비자 개별 건강기능식품 추천 및 제품 소분·판매 가능성이 열렸다. 안 대표는 향후 규제가 완전히 풀리면 관련 산업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멀리는 온라인 서비스와 연계한 프랜차이즈 약국을 열어 더 많은 약사와 소비자를 확보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의약품 소비 및 유통과정 전체에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의약품 분야는 전문가인 약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의약품 배송 등의 서비스는 약사회와 함께 논의해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미래의 약사로서 의약품 소비 및 유통과정의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립일: 2020년 6월
주요사업: 개인맞춤 건강기능식품 소비를 위해 약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앱 ‘메디코디’
성과: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선정, ‘K-스타트업 2020 학생 창업유망팀 300’ 본선 진출 및 시제품 전시회 참가 상위 40팀 선정, K-StartUp 본선 진출 등

tuxi01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