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형 창업팀


난독증·ADHD 등 학습장애, 포커슬리로 잡는다

엄유주 포커슬리(Focusly) 대표



[연세대 캠퍼스타운 에스큐브 입주기업] 난독증·ADHD 등 학습장애, 포커슬리로 잡는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전세계 인구의 8~10%가 독서·학습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어릴 적 읽기장애를 겪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늘 고민했어요. ‘포커슬리(Focusly)’는 읽기장애를 20년 동안 겪어온 제가 개발한 새로운 솔루션입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지점을 명확히 잡아내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AI기반 읽기(학습)집중력향상 솔루션 ‘포커슬리(Focusly)’는 난독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 읽기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집중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행동유도 솔루션이다. 포커슬리를 개발한 엄유주(28) 대표는 어릴 적 읽기(학습)장애를 겪었다. 문장읽기가 안 돼 자연스레 학업부진으로 이어진 엄 대표는 늘 머릿속에 불편한 읽기장애를 극복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엄 대표는 첫 사회생활을 하던 와중에 그때까지도 난독증, 주의력결핍장애 (ADHD)등의 학습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마땅한 솔루션이 없다는 걸 확인하곤 2019년 다니던 회사를 퇴사, 곧 바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포커슬리 개발을 준비하면서 읽기장애 커뮤니티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해봤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솔루션이)언제 출시되느냐, 사용요금은 얼마냐, 지금 사용할 수 있느냐 등등의 질문이 쏟아졌죠. 저처럼 읽기장애가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중에서도 노안으로 글을 읽기 어려운 분, 암기가 필요한 수험생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교육 방법이 필요한 학원원장님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등등 다양한 분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학습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한 읽기 보조 프로그램인 ‘포커슬리’의 대표 기능은 △읽기 중 집중유도 AI 자동퀴즈 생성 △구간반복 암기모드 △텍스트의 순차적 프레젠테이션 시각효과 기능을 통한 집중 유도 △프로그레스바(재생바)를 통한 구간 위치조절기능 △PC, 스마트폰, 애플워치 등 디바이스 연동 △읽기 플레이 및 게임결과를 통한 ‘읽기지수’ 산출 알고리즘 적용 △전세계 112 개 언어 지원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 중 38%가 학습 분량 내용을 끝까지 읽는 것이 힘들어 학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결과가 있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사용과 SNS,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난독증 현상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 및 일반인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엄 대표는 포커슬리의 기능을 통해 난독증이 있거나 학습장애가 있는 이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커슬리는 특수학교에 납품 중이며, 향후 독서모임 커뮤니티를 비롯해 노량진, 대치동 등 학원가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포커슬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기술이라 서비스 개발 직후 특허 및 기술임치를 마쳤어요. 이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읽기장애·난독증·주의력결핍장애를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읽기학습 보조프로그램으로 쓰일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나 암기과목, 언어중심 과목의 에듀테크 제품으로도 발전 가능합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 중이거나 사용을 앞두고 있는 유저가 약 700명 정도 되는데요. 더 발전시켜 2022년 안에 점진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5만명, 더 나아가 10만명 그리고 약 50만명이상의 사용자들에게 제가 극복한 경험을 선사하고 나누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설립연도 2020년 12월

주요사업 AI기반 읽기/학습 집중력 유지력향상 행동유도 솔루션 개발

성과 2020 구글x창업진흥원, 창구프로그램선정, 2020 서강대학교 공동연구개발 (서울기술연구원) R&D 사업선정, 2020 디지털헬스케어 엑셀러레이팅 공모전 대상(최우수상), 2020 시드투자유치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