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뒷받침돼야 할 조건 1위에 ‘부모님의 재력’이 꼽혔다. 잡코리아는 5년 전 동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재력’이 1위에 꼽혔으나, 그 영향력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2040세대 성인남녀 3882명을 대상으로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들은 우리 사회에서 출세하고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 1위에 ‘경제적인 뒷받침·부모님의 재력(29.5%)’을 꼽았다. 이어 ‘개인의 역량(22.7%)’, ‘성실성(15.0%)’, ‘인맥 및 대인관계 능력(10.9%)’, ‘학벌 및 출신학교(7.7%)’ 등이 5위권에 올랐다.
잡코리아는 5년 전 조사 결과에 비해 부모님의 경제적 뒷받침의 영향력은 줄고, 개인의 역량을 꼽는 응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3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당시 ‘경제적 뒷받침·부모님의 재력’을 꼽는 응답은 41.0%에 달했으나 올해는 29.5%를 기록하며 5년 전 대비 10%p 이상 감소한 것이다. 반면 ‘개인 역량’은 5년 전 대비 10%p 가까이 증가하며 2위에 올랐고, ‘성실성’도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높아졌다.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들에게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자, 1위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삶(39.8%)’이 올랐다. 이어 ‘경제적으로 풍족하도록 부를 일군 삶(22.2%)’, ‘안정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삶(15.2%)’,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8.6%)’, ‘역량을 발휘하며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과를 내는 삶(5.8%)’ 등이 확인됐다.
한편, 2040세대 5명 중 2명은 부모 세대에 비해 자신의 성공을 더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부모 세대와 비교했을 때 누구에게 성공의 문이 더 열렸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42.8%가 ‘부모님의 세대에 비해 성공의 문이 닫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8.2%로 가장 높았으며 20대(41.6%), 40대 이상(40.4%)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님 세대에 비해 성공의 문이 열려 있다’는 응답은 25.9%로 ‘닫혀 있다’는 응답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부모님 세대와 지금 세대가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31.3%를 기록했다.
부모님 세대에 비해 지금이 성공의 기회가 좁다고 여기는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과거에 비해 너무 심각한 구직난, 취업난(47.2%, 복수응다)’과 ‘너무 높은 물가와 집값 등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기회(45.8%)’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여기에 ‘높아진 고용불안(43.4%)’, ‘빈부 격차 등 심각해진 계층 갈등(41.3%)’, ‘개인의 노력보다 타고난 배경, 부모님의 영향력 증가(41.1%)’ 등의 비관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과거처럼 한 분야만 잘해서는 성공할 수 없어서(22.6%)’, ‘극심한 경쟁구도에 내몰리고 있어서(20.7%)’, ‘격변하는 트렌드·산업에 발맞춰야 해서(6.9%)’ 등이 있었다.
반면 ‘지금 성공의 문이 더 열려 있다’고 여기는 응답자들은 ‘개인의 다양한 재능과 관심이 인정받고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해서(48.7%)’를 1위의 이유로 꼽았다. 이어 ‘개인의 노력과 실력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어서(35.4%)’, ‘사회·문화적으로 더 안정되고 성숙해 있어서(34.8%)’, ‘경제적으로 훨씬 풍요롭고 발전해서(34.2%)’ 등의 이유로 부모님 세대보다 성공을 낙관하고 있었다.
이 밖에 ‘신분이나 계층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고 불평등이 사라져서(29.4%)’, ‘고른 교육 기회가 주어져서(26.3%)’, ‘정치적으로 더 안정되고 성숙해 있어서(12.1%)’, ‘국제적인 우리나라의 위상이 상승하고 세계에서의 기회가 주어져서(10.0%)’ 등의 응답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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