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윤창모 모만 대표(전기전자공학 09학번)



[연세대 스타트업 50] 남다른 기술로 반도체 업계에서 자리 잡아 헬스케어 사업까지 도전하는 모만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반도체 코팅 기술 중 가장 정교하고 정확해 수요가 높은 원자층 증착법 (ALD, Atomic Layor Deposition)을 연구해 R&D용 장비를 제조하고 공정 컨설팅을 했던 아이테크유는 최근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 기업명을 ‘모만’으로 바꾸고, 산소발생기 개발 및 양산에 뛰어든 것이다. 윤창모(30) 모만 대표는 “기존 아이테크유는 모만의 사업부서 중 하나로 계속 끌고 가면서,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고자 한다. 아이테크유의 사업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가능했다”며 웃어 보인다.


윤 대표는 아이테크유의 성공 비결로 이면의 가능성을 본 점을 꼽는다. “연구용 원자층 증착법 장비는 수조 원대를 벌어들이는 양산형 장비보단 수익면에서 사업 규모가 확실히 작아요. 대부분의 기업은 반도체 양산이 목적이라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장비를 연구용으로 쓰고요. 우리는 모두 양산에 눈을 돌릴 때 다른 면을 봤어요.” 휴대폰 시장도 최신식 스마트폰이 가장 매출이 높지만, 효도폰처럼 무시할 수 없는 확실한 시장도 있는 이치다. 윤 대표는 연구용 장비 시장에는 사람들이 왜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비용, 크기, 개조 용이성, 유지보수, 범용성 등 모든 면에서 실험과 연구에 최적화된 장비를 만들었고, 이런 점이 업계에 좋게 평가를 받았다.


산소발생기를 개발한 것은 최근 시민들의 골칫거리인 미세먼지에 대한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공기 중 적정 산소 비율이 약 21%인데,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컨디션 저하를 비롯한 산소 부족 현상들이 바로 나타나요. 사람이 가득 찬 강의실에 환기 없이 오랫동안 머무른 경험이 있다면 그게 뭔지 아마 바로 아실 거예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사람들이 환기를 안 하죠. 미세먼지 이슈로 모두가 공기청정기에 집중할 때, 우리는 산소발 생기에 집중해보자고 결정한 이유입니다.”



[연세대 스타트업 50] 남다른 기술로 반도체 업계에서 자리 잡아 헬스케어 사업까지 도전하는 모만



윤 대표는 산소발생기의 브랜드명을 ‘21퍼센트’라고 정했다. 휴대가 가능한 소형으로 만들어 아이테크유때와는 달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용 원자층 증착법 장비를 제조하면서, 커스터마이징 제조와 B2B 시장을 충분히 경험했어요. 양산 제조와 B2C 시장에 뛰어들면 모만은 이제 커스터마이징과 양산 제조, B2B와 B2C 시장을 모두 경험하게 되는 셈이죠.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리만의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더 단단해질 거라 예상해요.”


설립 연도 2015년 12월

주요 사업 원자층 증착 (ALD) 장비 및 산소발생기 제조

성과 설립 후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 2015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 대상 수상, 2017 연세창업대상 수상, 산소발생기 사업부 확장


moonblue@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