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송지우 대학생기자] 다음 학기 거처를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모두 주목! 기숙사, 자취, 셰어하우스의 실 거주자가 말하는 주거 형태 별 장·단점부터 예비입주자가 알아야 할 꿀팁까지 한 번에 정리했다.


# 기숙사


“나에게 맞는 집은?” 기숙사vs자취vs셰어하우스 비교

△ 경희대 제 2기숙사. 사진=경희대학교 제 2기숙사 홈페이지



- 기숙사의 장점은?


“기숙사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 내에 있다는 점이다. 수업 10분 전에 일어나도 지각 걱정 없고, 축제기간엔 밤을 새며 놀아도 무방하다. 또 방을 알아보러 발품을 파는 등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 단점은?


“통금시간, 점호 등 비교적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마음 맞는 룸메이트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로 잠귀가 밝은 편인데 룸메이트가 늦게까지 핸드폰을 하며 소음을 낸다던가, 방안에서 크게 통화하는 등 사소한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


- 생각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숙사 입사 전 홈페이지에 게시 된 내부 사진을 보고 기대감에 차있었는데, 막상 입주해 보니 꽤나 낙후되어 있어서 실망했다. 또 1시간가량의 점호와 창틀까지 검사하는 청소 검사 등 사감실의 과한 관리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기숙사 2년 차의 한 마디

대학생의 특권, ‘자유’를 꿈꾸고 온다면 기숙사 입사를 재고해보길 권한다. 통금이 있기 때문이다. 또 룸메이트와 방안에서 치킨을 시켜먹는 로망도 불가하다. 취식불가인 기숙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자취



“나에게 맞는 집은?” 기숙사vs자취vs셰어하우스 비교

△ 동국대 근처 자취방.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자취의 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타인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다. 셰어하우스나 기숙사의 경우 타인과 공동체 생활이 강제되기 때문에 온전히 자유롭다고 할수 없다. 허나 자취는 그렇지 않다. 대학생의 특권인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자취를 강력히 추천한다.”


- 반대로 자취의 단점이 있다면?


“학생 때는 하지 않았던 집안일을 스스로 해야한다. 자주 해주지 않으면 금방 집이 더러워 지기 때문에 거의 매일매일 청소 해주어야 한다. 자취생활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크다. 집에선 부모님이 내주는 경우가 많지만 자취를 시작하게 되면 기본 생활용품부터 반찬거리 까지 다 본인이 사야하기 때문이다. 고로 알바는 필수다.”


- 생각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예쁜 자취방에서의 삶을 꿈꿨는데 현실은 화장실의 곰팡이를 닦아내느라 골머리를 썩었다. 변기의 물곰팡이는 물론이고 타일에 낀 곰팡이를 닦아내느라 고생했다. 또 여름에 바나나를 먹고 껍질을 아무데나 두었다가 초파리가 꼬였다.”



◆ 자취 3년 차의 한 마디

현실적인 팁을 알려주자면 겨울철 춥다고 보일러 계속 가동해놓으면 가스비 폭탄맞는다. 또 학교 근처에서 자취할 경우 개강시즌 시끄럽다. 또 방음이 잘 되는지 확인해봐야 하고, 반지하는 창문을 관음하는 사람이 있거나 고양이가 들어올수 있어 위험하다. 가끔 사이비 종교를 전도하는 행위도 있기 때문에 무시해야한다.



# 셰어하우스



“나에게 맞는 집은?” 기숙사vs자취vs셰어하우스 비교

△ 셰어하우스 ‘더펜스’ 사진=더펜스 홈페이지


- 셰어하우스의 장점은?


“단연 비용절감이다. 목돈이 요구되는 자취와는 달리 2~3달치 월세 수준의 보증금과 30만원 선의 월세로도 입주할 수 있다. 또 휴지, 세제와 같은 생필품과 옷장, 침대 등의 가구가 구비되어 있는 곳이 많아 세간 살이를 마련할 필요도 없다. 더불어 예쁜 인테리어가 갖춰진 곳이 많아 별도의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예쁜 집에서 살아 볼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며 인맥을 확장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셰어하우스 만의 장점이다.”


- 단점은?


“공동체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종종 발생한다. 얼핏보면 자취처럼 자유로워 보이지만 밤 늦게 귀가해 씻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밤에 세탁기를 돌렸다가 싸우기도 한다. 아침마다 벌어지는 화장실 전쟁은 일상이다.”


- 생각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셰어하우스 입주 전 기숙사 생활을 오래 했었기에 하메(하우스메이트)들과의 친목을 기대하지 않았다. 기숙사에 살면서 룸메이트와 고민을 나눈다거나 같이 음식을 시켜먹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허나 기숙사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야식을 같이 시켜먹으며 친목을 쌓고 연애 고민등을 털어놓으며 우정을 쌓아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 셰어하우스 1년 차의 한 마디

드라마 <청춘시대>와 같은 셰어하우스를 꿈꾼다면 입주 전 미리 셰어하우스의 분위기를 물어보고 들어가길 권한다. 파티는 자주 열리는 편인지, 기존 입주자들의 성향은 어떤지 미리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tuxi0123@hankyung.com


“나에게 맞는 집은?” 기숙사vs자취vs셰어하우스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