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2018년 1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송변전 직군에 입사한 이원경(24) 씨는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했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차근차근 한전 취업을 목표로 준비해온 결과 2017년 하반기 공채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한전 하반기 공채 합격자 이원경 씨 “목표 기업 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했죠”


프로필

입사일: 2018년 1월 8일

학력: 단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 전공(2018년 2월)

졸업 평점: 4.2(4.5점 만점)

어학: 토익 825점

자격증: 전기기사, 한국사 1급

대외활동: 한전 대학생 서포터즈 5기, 한국전력기술 파워 엔지니어링 스쿨 캠프, 한국장학재단 차세대 리더 육성 멘토링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씨는 2학년 때까지 전기전자공학에서 기초가 되는 부분을 공부하다가 3학년이 되고서 전력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한전 공채를 목표로 취업준비에 돌입했다.


“기본적으로 한전 입사지원을 위해서는 토익 700점 이상, 만점 기준으로는 850점이 필요해요. 2학년 겨울방학 때 미리 토익 점수를 만들어 놓으면 도움이 되죠. 송변전·배전 직군은 전기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10점의 가산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이 씨는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하루 6시간씩 공부했다. 이와 함께 3학년 겨울방학부터는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을 병행했다. 상반기 공채에 지원할 생각은 없었지만 미리 작성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삼성전자 등의 자소서를 썼다.


“자소서는 교내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문가에게 첨삭을 받았어요. 한전 서류통과 전까지 빼놓지 않고 일주일에 두 번씩 찾아갔죠. 첫날은 1차 첨삭을 받았고, 둘째 날은 수정한 자소서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첨삭을 받는 식으로 자소서의 완성도를 높여나갔어요.”


3학년 때까지 전공 수업을 많이 들어놓은 덕에 4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PSAT(공직적격성평가) 문제집을 풀었다. 시간제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


“PSAT는 문제 자체가 어렵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시간에 관계없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어요. 이후 2개월 정도 한전 NCS를 공부할 땐 시간을 재고 풀었어요. 총 50문제가 나오는데 시험시간이 부족해 40문제라도 정확하게 풀자고 생각했죠.”


한전 하반기 공채 합격자 이원경 씨 “목표 기업 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했죠”


필기시험 합격통지서를 받자마자 1차 면접을 위해 스터디를 했다. 1차 면접은 직무면접으로 전기기사 자격증 시험에 나왔던 문제가 많이 출제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동안 전기신문을 꾸준히 챙겨본 덕에 면접에서 한전 신사업 등에 대한 질문에도 쉽게 답변할 수 있었다.


2차 면접은 인성을 묻는 질문이 많았는데, 한전 대학생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어필한 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서포터즈 활동이 한전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됐다.


“처음엔 4학년이 대외활동을 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전기요금이나 누진제 개편 등에 대해 자연스레 알게 됐고, 한전 본사와 전력연구원,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설 등을 견학한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이 씨는 입사하고 싶은 곳을 정해놓고 취업준비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고 싶은 기업을 정해놓으면 아무래도 애정이 더 가기 때문에 취업준비를 하는데 스트레스가 덜 해요. 취업준비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자기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해요.”


나만의 합격 Tip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노력

웃지 않으면 인상이 무서워 보인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 평소 입꼬리를 올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면접장의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자신감 있는 자세로 미소를 잃지 않았던 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하는 솔직함

전공지식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 모르는 건 모른다고 답했다. 다른 지원자의 답변을 컨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솔직함을 잃지 않았다. 인성면접 때도 솔직해지니 준비된 모습이 아닌 평소의 나의 모습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