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의 취업설계사무소] 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서 취업 지원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2017.5.29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서 취업 지원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2017.5.29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프릭대표] 2017년이 한달 정도 남았다. 곧 2018년 새해가 올 것이고 취업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다. 미취업 졸업생이든 내년 졸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든 다가오는 변화에 있어서는 같은 입장이다.


지난 실패의 경험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내년 대기업 공채이든, 외국계 및 중견기업의 수시 채용이든 채용 방식과 형태, 내용에 있어서 여러 변화들이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요구되어지는 몇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블라인드 면접을 대비하라


대기업, 공기업, 중견기업 할 것 없이 올해 채용에 있어 핫 이슈는 ‘블라인드면접’이다. 이미 대부분의 기업에서 블라인드 면접형태를 선택,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 더욱 체계화되고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 면접은 말 그대로 지원자의 스펙이 아닌 실무 능력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기업이나 면접관에게도 새로운 평가기술과 체계화된 채용 프로세스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체계를 채용 뿐만 아니라 평가, 교육, 보상, 조직관리 등 인사 전반에 걸쳐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을 대비하는 방식은 철저히 직무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며, 블라인드 형태의 면접 경험의 유무가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고용형태에 현혹되지 말아라


정규직만을 희망하는 것은 지원자만의 꿈일 수 있다. 변화무쌍한 현 인사, 노무 정책 속에서 기업이나 조직은 더욱 고용형태에 유연성을 추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시화되는 2018년, 취준생들은 다양한 고용형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정규직, 계약직, 인턴, 아르바이트 등 단순한 고용형태에 현혹되지 말고, 어떠한 일을 하는지 업무에 좀더 포커스해서 지원해야 한다. 업무 영역 뿐만 아니라 급여조건, 업무환경 등 일과 유관된 조건 등을 잘 따져서 지원하고 특히, 변경되는 최저시급 등 노무 조건 등에 대해서는 입사 전 인터뷰 과정을 통해 해소하고 입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계약직의 경우 주요 업무 및 계약 기간 등 정해진 조건 등을 사전에 잘 확인하고 명문화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3년후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셋업하라


유수의 대기업을 어렵게 취업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하는 신입사원의 비율이 30% 가까이 되었다. 3명 중 1명은 취업 이후 1년 안에 자신의 새로운 비전을 찾아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되어도 좋다. 하지만 현실은 팩트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인사, 노무 시장의 변화의 흐름은 내년에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변화는 기업과 조직의 인력 규모나 구성, 구조 등을 민감하게 만들 것이고 변화에 목표를 잃은 구성원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중심잡기가 힘들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취업만을 목표로 두지 말고, 입사 이후 3년 이상의 커리어목표를 세워야만 외부 변화 속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갈 수 있다. 적어도 한 조직에서 3년이상의 업무 수행 경험이 있을 때에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커리어 목표는 허상인 아닌 실상이다.


먼저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물론 찾아 온 기회가 실패로 돌아갈수도 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의 감정, 경험마저 얻을 수 없는 세상이다.

준비하는 자에게 내일이란 없다. 오늘만 있다.


오늘만 있는 것처럼 살자.


김영종 (yjk9793@gmail.com)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에서 CEO 로서 MCN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경향신문?SK?네오위즈?라이나생명?리치앤코 등에서 15년간의 인사팀장 경험을 바탕으로 피플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