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의 면접설계사무소] ⑪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0일 서울시와 은행감독원 주최로 열린 '서울 글로벌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사 20곳과 외국인투자기업 26곳이 참여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7.11.10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0일 서울시와 은행감독원 주최로 열린 '서울 글로벌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사 20곳과 외국인투자기업 26곳이 참여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7.11.10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프릭대표] 인사담당자의 90% 이상이 압박면접의 효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원자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지만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인재 찾기에 최고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짧고 확실한 검증의 수단으로 압박 면접을, 지원자의 선호와 상관없이 점점 확대해 갈 것이다. 복잡하게 변해가는 압박면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신만 아는 카드를 써라


압박 상황의 질문은 대부분은 지원자가 모르는 상황과 내용에 대하여 묻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면접관만 아는 상황의 정답을 찾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한 일이며, 근접한 대답을 해도 꼬리를 무는 상황은 계속되는 것이다.


질문의도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자신의 경험에서 답변을 찾는 것이 좋다. 다만 답변 하기 전, ‘단서조건’을 제시하라. 예를 들어, 인사지원자에게 노조활동에 대하여 물어도 실제 업무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답변은 어렵다. 이러한 경우 “노조와 같은 공동의 목표를 가진 집단 속에서~” 라는 단서조건을 제시하고 자신이 활동했던 커뮤니티(동아리, 취업스터디, 프로젝트팀 등등) 속에서 겪었던 유사한 상황과 대처방법, 효과 등을 차례대로 이야기하면 효과적이다.


모두가 아는 카드를 써라


최고의 답변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어떠한 질문에라도 면접관들의 공감대만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승산은 있다. 공감대를 이끌어 가는 데에는 답변 내용도 있지만 특정 문구나 제스처도 중요하다. 답변하면서 면접관에게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등의 문구와 고개를 살짝 끄덕여주는 행동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좀 더 적극적인 동의를 얻어 낼 수 있다.


감정의 카드를 써라


때로는 이성적 답변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회적 현상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멤버들이 갖게 될 의견까지 같이 공유하면 훨씬 호소력 있다. 다만 모든 답변에 감정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나 특정 세대, 20대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지양해야 한다.


어찌 보면 회사 생활의 모든 순간이 ‘압박의 순간’이다. 따라서 어떻게 자신에게 닥친 복잡하고 두근거리는 순간을 여유로운 듯, 무난하게 넘어가는 능력이 필요한 장소이다.


압박은 지금도 유효하다.


당당하게 맞서라.


김영종 (yjk9793@gmail.com)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에서 CEO 로서 MCN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경향신문?SK?네오위즈?라이나생명?리치앤코 등에서 15년간의 인사팀장 경험을 바탕으로 피플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김팀장’이라는 브랜드로 팟캐스트, 연재, 강의, 컨설팅 등 여러 분야의 활동과 마인 (www.mymine.co.kr), 김팀장의 면접설계사무소(jobdesign.modoo.at), think11(www.think11.co.kr) 등 사이트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