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팀장의 면접설계사무소] ⑩


면접관이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인사팀장]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기란 쉽지 않다. 특히 1시간 정도의 제한된 시간 내에서 상대방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어 대응하기란 더욱 그러하다. 면접을 진행하는 내내 보여지는 모습보다 면접관이 말하지 않는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요소이다.


면접관은 듣지 않는다


듣는 척하지, 듣지 않는다. 내용 속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주로 앞의 1~2분을 듣고 지원자가 마지막 멘트를 할 때 고개를 들어 후보자를 살핀다. 그리고 들은 내용 중 자신의 생각과 비슷하거나 질문해야 할 사항이 생길 때 기록을 한다. 따라서 면접관의 행동을 잘 살피면 내가 잘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듣지 않는다고 말하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면접관도 정답은 모른다


면접을 마치고 난 뒤, 정답을 물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정답을 물어봐도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거나’,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 등 두리뭉실한 답변으로 실망한 적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복잡한 문제 상황에서 대한 질문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 앞으로의 예측, 기대사항 등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나가면 된다. 다만 남의 이야기이거나 황당한 스토리, 단순 웃고 넘길만한 컨텐츠류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이라고 무조건 혁신적이지 않다


모든 지원자들이 혁신적일 수 없듯이 면접관도 무조건 혁신적이지 않다. 산업과 직종,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나 능력, 기술이 다르듯이 지원하는 회사의 비전, 전략, 사업방향에 따라 혁신적인 사고나 생각이 반드시 요구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경험이나 마인드, 비전은 어필하지 못한 채 자신의 혁신성 만을 강조한다면 오히려 면접관과 이질적인 지원자로 비춰질 수 있다.


말하지 않아도 진실은 통한다.

숨겨지려 해도 드러나는 것이 진실이다.

자신 앞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과 소신을 다하는 것이, 답이다.



김영종 yjk9793@gmail.com

현직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으로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또 HR멘토스의 커리어컨설턴트로서 20∼40세대를 위한 취업?이직?전직 컨설팅과 강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