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 인적성] ③ CJ그룹(4월 9일)

“인성은 직장에서의 문제 해결방안 방법 위주로 묻는다”


1일 현대차의 HMAT를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의 4월 인적성검사 시즌이 시작된다.

시험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을 알아보고 실전 감각도 익혀보자.



[속성 인적성] CJ, “인성검사 CJAT, 업무 상황별 대처방안 위주로 묻는다”



# 오후 1시 50분 : 입실 완료


CJ는 LG와 마찬가지로 인적성검사를 오후에 실시하고 있다. 시험 직전, 고사장 근처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는 수험생도 간혹 보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컨디션. 시험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긴장이 심하다면 간단한 음료나 에너지바로 배를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 오후 2시 : 시험 시작


CJ 직무적성검사는 적성검사인 CAT(Congnitive Ability Test)와 인성검사인 CJAT(CJ Aptitude Test)로 구성돼 있다.


CAT는 95문항이 주어지며 55분 동안 풀어야 한다. 판단력, 추론, 문장이해, 응용계산력, 공간지각, 인문학적 소양 등을 묻는다. 특히 이중 인문학적 소양은 CJ가 2014년 하반기 신설한 과목이다.


[CJ 모의테스트 - CAT]


다음 지문에서 설명하는 신조어가 무엇인지 고르시오.


CJ올리브영은 남성들의 뷰티 관여도가 높아진 것을 적극 반영해 매월 다른 콘셉트의 맨즈데이(MEN'S DAY)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모델 김우빈을 앞세운 광고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메시지를 던지는 등 남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① 보보스족

② 루비족

③ 그루밍족

④ 노무족

⑤ 노노스족


답 : ③

· 그루밍족 :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 보보스족 : 야망과 저항을 동시에 지닌 디지털 엘리트 계층을 지칭

· 루비족 : 신선함(Refresh), 비범함(Uncommon), 아름다움(Beautiful), 젊음(Young)의 단어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말로, 평범하고 전통적인 아줌마를 거부하는 40~50대 여성을 지칭

· 노무족 : 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중년 남성을 지칭

· 노노스족 : 남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삼성, LG 등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객관식이지만 문제 유형은 조금 독특하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묻지 않는다. 대신 회사의 사업아이템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어 사전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CJ에서 배급한 역사 관련 영화 포스터 3개를 보여주고, 시대 순으로 나열하라는 등의 방식이다.


첫 도입 당시, CJ E&M이 투자 및 배급한 영화 ‘명량’이 예시로 나왔다. 보기로는 왕의남자, 황진이, 최종병기 활, 신기전, 관상 등 역시 CJ E&M이 배급한 영화들이 제시됐다. 바로 명량의 시대적 배경인 임진왜란 이후 시대를 소재로 한 영화를 고르도록 한 것이다.


tvN의 드라마 ‘미생’과 관련된 문제도 나왔다. 바둑에 관한 설명을 지문으로 주고 지문에서 설명하는 것과 관련이 없는 답을 맞히는 문제였다. 보기로는 바둑에서 모티브를 얻은 드라마 미생, 361(바둑판은 가로19줄*세로19줄, 총 361줄로 구성) 등이 주어졌다.


CJ의 주력사업과 관련된 전문용어도 출제했다. 햄릿증후군 등 소비트렌드를 일컫는 마케팅 용어나 N스크린서비스 ‘티빙’에 대해 물었다. 모두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 CJ 계열사와 연관된 문제들이다. CJ의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과 CJ오쇼핑의 ‘1촌1명품’ 프로그램을 통해 CSR과 CSV를 구분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시나리오 블랙 리스트(영화화 되지 않은 시나리오) 관련 문제의 보기로 CJ E&M에서 제작한 ‘프로듀스101’, ‘또 오해영’, ‘38사기동대’, ‘언프리티랩스타’ 등이 제시됐다.


[모의테스트 - CAT]


다음 지문의 내용과 공통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을 고르시오.


실버택배

이바구 자전거 투어

은빛누리 카페

CGV 도움지기


① 유아

② 청소년

③ 여성

④ 탈북자

⑤ 시니어


답 : ⑤

지문의 내용은 공통적으로 시니어(노인) 인력과 관련된 CJ의 활동들이다.


· 실버택배 :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는 기존 차량 진입이 어려운 아파트나 전통시장 등 실버택배 거점까지 일반차량이 물류 운송을 맡고 이후 시니어 인력이 자전거와 스마트카트로 고객에게 최종 전달하는 고용 프로그램이다.

· 이바구 자전거 투어 : CJ대한통운은 부산광역시 동구청,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협약을 체결하고 이바구 자전거 사업을 본격화하였다. 이를 통해 약 200여 개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사업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은빛누리카페 : 대한통운이 택배 기사들을 위해 만든 카페로, 총 10명의 시니어(노인)가 5교대로 일하고 있다.

· CGV도움지기 : 영화상영준비, 매점 제품준비, 청결관리 등 다양한 극장 서비스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CGV의 시니어 사원을 뜻한다.


CJAT는 270문항을 4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직장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업무상황이나 문제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읽고, 그 방안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도를 선택하는 유형이다. 주로 ‘매우 그렇다’에서 ‘매우 그렇지 않다’까지 5~6점 척도 중 선택하도록 되어 있으며, CJ Value인 창의, 도전, 정직, 팀워크, 존중, 고객중심이 지원자의 가치관과 행동으로 나타나는가를 평가하는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CJ의 한 인사담당자는 “역사나 인문학적 소양을 묻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합격을 위해서는 정확하게 많이 푸는 게 중요한데, 굳이 따지자면 정확하게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오후 5시 : 시험 마감


2016년 하반기, 시험을 치른 학생 중 다수의 반응은 “어렵지는 않았으나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였다. 이들은 언어나 어휘보다는 수추리, 공간지각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2016년 하반기 CJ E&M 합격자 수기>

서류승률은 좋았지만 늘 인적성검사에서 고배를 마셨기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 시험을 공부할 때는 참고서를 3권 사서 전부 풀면서 양으로 승부했는데 탈락 후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고 유독 까다로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CJ가 시험 시간이 부족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나머지 일반적인 문제는 최대한 빨리 푸는 훈련을 했다. 인성은 솔직하게 임하되, 시험 전 창의와 열정이라는 CJ의 인재상을 스스로에게 최면 걸듯 흡수시켜서 대비했다.


자료제공 = 에듀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