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 인적성] ① 현대차(4월 1일)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1일 현대차의 HMAT를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의 4월 인적성검사 시즌이 시작된다.

시험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을 알아보고 실전 감각도 익혀보자.


현대차그룹이 그룹 통합 인적성검사인 HMAT를 4월 1일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서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간 중복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그룹 시험일정을 하나로 통일해 운영하고 있다.



[속성 인적성] 현대차,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 오전 8시 10분 : 입실 완료. 신분증 확인 및 개인물품 정리


HMAT의 입실시간은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른 편이다. 하지만 미리 시험장에 도착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그동안 HMAT 현장 취재를 나가보면 출입문이 열리기 전부터 나와 있는 지원자도 많았다. 탁상시계를 가져갈 생각이라면 넣어두자. 현대차는 시험 전, 시계를 모두 치우도록 지시한다. 미리 손목시계로 길들여 놓으면 더욱 좋다.



[속성 인적성] 현대차,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서둘러 준비하지 않으면 시험 응시 자체가 불가능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오전 8시 35분 : 시험 시작


HMAT는 언어이해(25문항/30분), 논리판단(15문항/25분), 자료해석(20문항/30분), 정보추론(25문항/30분), 도식이해(15문항/25분), 공간지각(25문항/30분)으로 구성된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는 역사에세이(2문항/30분)를 추가로 실시한다. 소프트웨어직군 지원자는 SW실무역량테스트를 별도로 치르게 된다.


김원태 유비온 와우패스JOB 취업적성연구소 소장은 과목별로 출제경향을 설명했다. 우선 언어이해는 독해 능력과 쓰기 능력 분야로 출제 유형이 비교적 정형화돼 있으나 삼성 GSAT보다는 다양하다. 독해 영역은 내용의 일치 및 불일치, 빈칸에 들어갈 문장 파악하기, 주어진 제시문을 통한 추가적 내용 추론, 글의 논리적 배열 위주로 구성된다. 제시문 내용은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하며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 지문은 거의 없다. 쓰기 유형은 개요 구성과 관련된 문제, 글의 제목 파악, 글의 수정에 관한 문제가 비중 있게 출제된다.


[모의테스트 - 언어이해]


[속성 인적성] 현대차,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답 : ①

전제는 주지 앞에 위치하면서 주지보다 일반화된 내용으로 주지를 이끌어낼 논리적 전개의 근거가 된다. 위 글의 주지는 언어를 버리는 것은 민족의 정체성을 버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언어에는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논리 판단은 명제논리와 논리 퀴즈 영역 등으로 명제논리는 논리적인 결론 도출이나 전제 찾기와 관련된 문제들이 주로 나온다. 논리 퀴즈는 순서 정하기, 자리 배정하기 참과 거짓 구분하기와 관련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며 최근 논리 퀴즈의 비중이 좀 더 높아지고 있다.


[모의테스트 - 논리판단]


네 명의 사람에 대한 진술이 아래와 같을 때, 다음 중 네 명의 나이에 대한 진술로 알맞은 것을 고르시오.


네 명의 사람의 성은 김, 박, 이, 최이며 이름은 민호, 선호, 철호, 영호이다.

철호는 김씨보다 나이가 많고, 선호보다 어리다.

영호는 민호보다 나이가 많고, 이씨보다 어리다.

어제 철호는 최씨, 민호와 함께 영화를 보았다.

오늘 철호는 이씨와 세 번째로 나이 많은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① 이씨는 박씨보다 나이가 어리다.

② 선호는 민호보다 나이가 어리다.

③ 철호는 영호보다 나이가 어리다.

④ 최씨는 민호보다 나이가 어리다.

⑤ 박씨는 선호보다 나이가 어리다.



답 : ⑤

선호 > 철호 > 김씨

이씨 > 영호 > 민호

철호, 최씨, 민호는 영화를 같이 봄.

철호, 이씨, 세 번째로 나이 많은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함.

조건을 종합해 보면 철호는 김씨, 최씨, 이씨가 아니므로 철호는 박씨이다.

또한 민호는 이씨, 최씨가 아니므로 김씨이다.

선호 > 박철호 > 김민호가 되는데, 철호는 세 번째로 나이 많은 사람이 아니므로 영호는 철호보다 어리다.

즉, 선호 > 박철호 > 영호 > 김민호가 되는데 영호보다 이씨가 나이가 많으므로 정리하면 이선호 > 박철호 > 최영호 > 김민호가 된다.



자료해석은 자료의 이해와 분석, 수리 퍼즐 등으로 표와 그림 등 자료를 주고 분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자료는 비교적 단순하다. 수리 퍼즐은 자료의 이해 및 분석과 큰 차이는 없지만 보기 하나하나에 대한 수치를 계산해 최종 수치를 도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보추론은 계산, 자료(표와 그림) 변환, 논리 퍼즐 등으로 계산 유형은 자료해석과 비슷하나 선택지에서 주어진 자료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보의 도출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마지막은 공간지각과 도식이해 영역이다. 과거 기출 경향을 보면 상반기 채용에서는 공간지각이, 하반기 채용에서는 도식이해가 출제됐다. 공간지각은 입체도형의 이동과 회전에 의한 모양 변화 추리, 투상도 등 총 25문항이 나오는데 출제 영역은 정육면체와 전개도의 관계다. 따라서 정육면체의 전개도에 대한 기본 규칙을 학습해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도식이해로는 숫자 추리, 도형 추리, 이들을 결합한 복합 추리 등 총 15문항이 출제된다. 기출 경향을 보면 특정 유형으로만 15문항 전체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문항당 2분에 가까운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를 푸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자신만의 풀이 방법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테스트 - 도식이해]



[속성 인적성] 현대차,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속성 인적성] 현대차,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속성 인적성] 현대차,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모르는 문제를 찍는 것은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현대차 인사담당자는 지난 3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채용설명회에서 “인적성 검사는 반복을 통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라며 “정확성이 중요한 만큼 찍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오후 1시 30분 : 시험 마감


[속성 인적성] 현대차, “반복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라”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시험이 끝난 후 지원자들에게 간식으로 밥버거와 음료를 나눠줬다.



<2016년 하반기 현대모비스 HMAT 합격자 수기>

문제는 여름방학부터 꾸준히 풀어왔다. 현대차그룹 통합 시험인 HMAT 중심으로 공부했다.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적성은 혼자보다 여럿이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습관도 길러지고, 서로 경쟁하면서 실력도 는다.

역사에세이는 한국사를 미리 정리해두면 좋다. 구체적인 연도를 묻는 식의 암기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지난 하반기 시험에서는 삼국지가 예로 제시됐다. ‘삼국지 리더의 특징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적는 것이었다. 대학입학 재수생 시절 삼국지를 정독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자료 제공 = 에듀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