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다. 봄이 오면서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이를 깨트리는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 바로 봄에 나타나는 춘곤증이다. 덕성여자대학교 학생 40명에게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춘곤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8명이 춘곤증을 겪고 있으며 이중 16명은 춘곤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박정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대표원장을 만나 춘곤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원장은 춘곤증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쉬는 시간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라”고 조언했다.


[대학생 기자] 개강과 함께 찾아온 ‘춘곤증’… 극복 방법은?


춘곤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주요 원인은 신체의 생리적인 불균형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이 돼서 날이 따뜻해지면 추위에 익숙해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이때 피로를 쉽게 느끼는 것입니다.


춘곤증의 증상은 어떤가요?


춘곤증은 4월 즈음 많이 발생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오며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의 차이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춘곤증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세는 수면장애, 관절통, 시력 저하 등으로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춘곤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우려되는 점이 있나요?


충분히 휴식을 취하거나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 해봐야 합니다. 보통 3주 이상 피로가 지속된다면 빈혈, 갑상선질환, 간염, 우울증 등과 같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피로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된 피로감, 체중감소, 호흡곤란 같은 다른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낮과 밤의 패턴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합니다. 야외활동은 낮에, 숙면은 밤에 취하는 것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만약 낮에 피로감이 심하면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리고 생활수칙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권하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봄철 제철음식 섭취를 권합니다. 대학생들은 쉬는 시간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춘곤증에 관한 O / X 퀴즈>


① 춘곤증을 겪는 시기, 낮잠은 필요하다?

정답은 X. 춘곤증을 겪는다고 해서 낮잠을 자는 것은 권유하지 않는다. 숙면은 저녁에 취하고 낮에는 활동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춘곤증의 피로를 낮잠으로 승화시킬 필요는 없다.


② 20대보다 30대가 춘곤증을 더 잘 타며 지속기간이 길다?

정답은 X. 20대가 혈기왕성한 나이라고 해서 춘곤증을 덜 느끼진 않는다. 인간이 계절을 타면서 느끼는 질환이기에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③ 춘곤증 피로를 겪을시 카페인 섭취는 증상을 악화시킨다?

정답은 O. 카페인을 섭취하면 정신적으로는 졸음이 달아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인체는 피로감을 더 느낀다. 그래서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예나 기자/정소영 대학생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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