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채용설명회가 가장 많이 열린 대학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였다. 이들 대학은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총 70회의 기업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채용설명회는 기업이 직접 주최하는 것으로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채용설명회 대학 쏠림 여전…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70회 최다
한양대가 58회, 서강대가 56회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에서는 45번의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그다음은 중앙대 37회, 건국대 25회, 이화여대 23회, 한국외대 21회, 동국대 21회 순이다.


이번 조사는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별 취업센터에 등록된 설명회를 기준으로 했다. 채용상담회는 제외했다.


설명회 상위권 대학에 몰려…

서강대, 하루 9개 기업 참여


올해 하반기 채용설명회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상위권 대학 쏠림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에서는 하루에만 9개의 기업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우리 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 대학을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과거에 했던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채용설명회 진행 시 대학 선정은 기업에서 하고 있다. 기업이 진행 의사를 대학에 전달한다.


대학은 기업에서 먼저 요청이 없는 경우, 개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한 대학 관계자는 “기업이 먼저 우리 대학에 (채용설명회) 개최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결국 본교 학생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 한다”고 이야기했다.


학생들 씁쓸…“채용설명회 대학 서열순 인가”


채용설명회 대학 쏠림 여전…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70회 최다

서강대 채용설명회 9월 일정표.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이런 가운데, 학생들은 채용설명회가 기업의 대학 선호도를 반영한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동덕여대의 한 학생은 “우리 대학에서 채용설명회가 개최되지 않은 것은 기업들이 본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기업에서 사원들의 출신학교를 바탕으로 설명회 장소를 선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가톨릭대의 한 학생 역시 “기업들이 전국에 모든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을 텐데, 결국 학교 서열이 대학을 결정하는 이유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