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일본을 만나다,

최북단 홋카이도 vs 최남단 오키나와



날씨부터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까지. 일본의 최북단과 최남단을 전격 해부해봤다. 같은 나라라는 말이 무색하게 각기 다른 매력이 넘쳐난다.



① 날씨: 극과 극, 여기가 같은 나라 맞나요?


홋카이도

홋카이도는 일본의 최북단에 있고, 한자를 그대로 읽어 ‘북해도’라고도 불린다. ‘일본의 스위스’라는 별명처럼 이국적인 침엽수림을 자랑하며 여름에도 서늘하고 습하지 않다. 최근 무더운 날씨에 지친 사람들을 겨냥해 많은 여행사가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두 개의 일본을 만나다, 최북단 홋카이도 vs 최남단 오키나와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일본의 최남단으로, 휴양지의 느낌을 풍긴다. 예전에는 생소한 여행지였으나, 최근에 저가 항공 운항이 생겨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사계절 내내 높은 온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다양한 수상스포츠들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운동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오기도 한다.



두 개의 일본을 만나다, 최북단 홋카이도 vs 최남단 오키나와



② 음식: 이건 꼭 먹어야 해!


홋카이도

홋카이도는 디저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치즈, 우유, 초콜릿, 푸딩 등 유제품이 맛있기로 유명하며, 삿포로 공항 안에서는 일본 '로이스 초콜릿' 공장의 내부모습도 간단히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호박, 토마토, 멜론 등의 농작물과 게가 유명하다.


* 추천 음식: 수프 카레

겨울이 무척 춥다 보니 퐁듀, 수프 같은 따뜻하게 먹는 요리가 많다. 그중 수프 카레는 홋카이도의 신선한 채소들이 통째로 들어있어 채소만 건져 먹어도 속이 든든해진다.


두 개의 일본을 만나다, 최북단 홋카이도 vs 최남단 오키나와

좌부터 시계 방향으로, 로이스 공장 사진, 수프 카레, 토마무호텔 뷔페


오키나와

해산물 음식이 많고, 특히 철판 요리 전문점이 유명하다. 돼지, 랍스타 등 기호에 맞는 재료로 선택가능하다. 전통 음식의 경우, 돼지의 발, 고야 (여주) 등 특이한 재료가 많아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이외에도 소금 과자와 자색 고구마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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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관광지 비교: 내로라하는 관광지에 대한 솔직담백한 리뷰!


홋카이도 - 오타루

영화 <러브레터>의 고향인 이곳은 옛 정취가 느껴지는 항구 도시이다. 정시에 증기로 소리를 내는 시계탑이 있고, 유리공예의 경우 착하지 않은 가격이라 눈으로만 보는 것을 추천한다. 호객행위가 많지만, 가이드마저 이곳에서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 말하니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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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오타루 운하, 증기 시계탑의 모습



오키나와 - 츄라우미 수족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족관으로 비싼 입장료에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수족관을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고래상어를 만날 수 있고, 바다를 바라보며 돌고래 쇼를 관람할 수도 있다.


두 개의 일본을 만나다, 최북단 홋카이도 vs 최남단 오키나와



④ ‘인생 샷’ SPOT


홋카이도


1. 아오이케

호수의 물빛이 필터를 낀 듯하다. 물에 있는 알루미늄 성분으로 옅은 하늘빛을 뜨는 아오이케는 눈도 즐겁고, 카메라에도 색이 잘 나온다.


2. 켄과 메리 나무

홋카이도는 특히 CF에 등장한 곳이 많다. 담배 CF에서 이름을 딴 마일드세븐 로드 등이 있지만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것은 닛산 차 광고에 나온 켄과 메리 나무이다. 나무 뒤 웅장하게 펼쳐진 산맥들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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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아오이케, 켄과 메리 나무 전경



오키나와

에메랄드색의 바다를 가진 오키나와답게 해안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잘 나온다. 가장 유명한 곳은 선셋비치. 꽃을 꽂고 사진을 찍으면 하와이 부럽지 않은 휴양지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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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민경 인턴기자 apea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