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만원에 대학생 입주 가능? 행복주택 체험관, ‘행복드림관’ 직접 가보니

△ 대학생을 위한 견본주택


지난 7월 11일 서울 강남구 율현동에 행복주택 체험관 ‘행복드림관’이 개관했다. 행복드림관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 견본주택(3개)과 특화평면 모형(4개)로 이루어졌다.


대학생을 위한 견본주택은 16㎡로 7~8평 수준이다. 직접 방문해 내부를 살펴보니 1인이 지내기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었다. 체험관에는 싱글침대 1개와 책상, 벽걸이형 책장, 소형 냉장고 등이 설치돼있었는데 비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월세 10만원에 대학생 입주 가능? 행복주택 체험관, ‘행복드림관’ 직접 가보니

△ 대학생을 위한 견본주택. 1인이 살기 여유로운 공간이다.


대학생이 거주하는 행복주택에는 냉장고, 책상, 쿡탑, 신발장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돼 생활이 더욱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이 행복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조건이 있다. 인근(연접 시, 군 포함) 대학교에 재학 또는 대학/고등학교 졸업 중퇴한 후 2년 이내 미혼무주택자여야 한다. 본인, 부모의 합계 소득이 평균 소득의 100%이하이며 국민임대주택 자산 기준을 충족(본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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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냉장고와 씽크대, 쿡탑 등은 빌트인. 화장실에 욕조는 없다.


대학생은 4년간 거주가 가능하며, 임대료는 시세 대비 68%이다. 가좌 행복주택의 경우, 보증금 2700~2800만 원에 월세 10만 원 선으로 입주가 가능했다. 14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하는 고양삼송 행복주택의 경우, 대학생은 2500만 원 보증금에 월세 11만 원 대로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행복드림관 운영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을 관람하는 것 외 추가적인 정보를 얻거나 신청까지 연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러 체험관까지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10여분 정도 실내 공간을 둘러보는 것 외 관람객이 할 수 있는 것이나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현장의 관계자도 “1600-1004로 문의하라”는 답변을 할 뿐이었다.


관계자는 “안내를 도울 직원을 다음 주 정도 채용할 예정이지만, 현장에서 바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아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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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게 잠겨있는 행복드림관 입구. 사전 예약 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문이 잠겨있다면 건물 뒷편을 이용.


인력부족 문제는 관람객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기자가 행복드림관에 도착했을 때,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입구의 문의 번호로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지나가던 직원이 문을 열어줘 입장이 가능했다.


관계자는 “현재 정문은 잠그고, 뒷문만 사용 중”이라며 “상주 직원이 4명뿐인데, 문을 열어두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가기 때문에 안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The Green관(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운영 중인 주택종합홍보관. 행복드림관은 이곳 2층 한 편에 위치해있다)’ 안내 예약이 있을 때만 문을 열어두고 있다. 아직은 관람객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