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본격화

상반기 공채·운항인턴·승무원 모두 ‘감감무소식’

하반기 채용계획 역시 미지수



올해 아시아나항공 입사 ‘하늘의 별따기’



올해 아시아나항공 입사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신규채용규모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실적 부진에 따른 타개책으로 노선구조조정, 조직슬림화, 인력감축 등의 기조를 내걸었다. 당시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신규채용 축소와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휴인력을 직무변경을 통해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채용 축소’ 기조는 이번 상반기 그룹공채서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그룹 공동으로 신입 공채를 해왔다. 올해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신입 채용 공고를 띄웠지만 여기에서 아시아나항공 채용소식은 찾을 수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까지 최근 몇 년 간 상반기 그룹공채 때 일반직, 영업서비스, 공항서비스 즉 일?영?공 인력을 뽑았다. 이중 공항서비스의 체크인, 수하물 업무와 영업서비스 중 예약센터 업무가 용역업체에 아웃소싱 형태로 전환됨에 따라 이 부문의 정규직 인력이 재배치되면서 신규인력 채용에 대한 필요 역시 없어진 것이다.


일?영?공과 함께 상반기에 선발했던 운항인턴 조종사 채용소식도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업계에서 유일하게 별다른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 가능한 운항인턴 조종사 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 채용 계획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무엇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타격이 큰 부문은 승무원 채용이다. 객실승무원도 이 같은 감축 흐름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상?중?하반기 연 세 차례에 걸쳐 총 400여명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하반기 한 차례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토대로 현재 인력재배치 중이라 당장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데는 부담이 따른다”며 “앞으로의 채용계획 역시 아직 확정된 바가 없으며 유동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