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철을 위한 경제경영상식] 수익,수입,매출,이익은 어떻게 다를까?


수익·수입·매출·이익. 혼란스럽게 쓰이는 용어들이다. 귀농한 40대 농부 김 씨의 한 달 ‘수익’이 1000만 원이라고 하자. 어떤 생각이 드는가? ‘월급쟁이보다 낫네’라는 부러움이 드는가? ‘수익(revenue)’은 내 수중에 들어온 전체 금액일 뿐이다. ‘그게 다 내 돈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아니다. 수익에서 비용을 빼야 한다. 딸기를 1000만 원치 팔았는데, 딸기 재배에 든 종자값 200만 원, 토지 임대료 100만 원, 난방비 100만 원, 타인 인건비 100만 원, 비료값 100만 원, 운반비 100만 원이 다 비용이다. 비용을 제하고 남은 금액 300만 원이 순수하게 내 주머니에 남은 ‘이익(profit)’이다. 세금도 내야 하지 않냐고? 직장인도 받은 월급에서 세금을 낸다(사실은 회사가 세금을 대신 내 준 뒤 받는다).


‘매출(sales)’은 말 그대로 딸기를 팔아서 번 돈이다. 그럼 ‘수익=매출’ 아니냐고? 매출 외에 은행 예금이자도 수익이고, 한가할 때 이웃 농장에 가서 일하고 받은 일당도 수익이다. 매출을 포함해 들어온 돈 전체가 수익인 것이다.


그럼 수입은 뭘까? ‘수입(income)’이나 ‘수익’이나 개념은 비슷하다. 그러나 수입은 지출(expense)의 상대 개념으로 주로 쓰인다. 기업의 손익계산서 항목을 보면 매출, 수익, 비용, 이익이란 말은 나오지만, 수입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우종국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xyz@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