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딸들의 그놈들, ‘응답 1988’ 덕선의 남편은 누구?


최근 ‘응답하라 1988’이 2040세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2년 tvN에서 야심차게 내건 ‘응답하라(이하 ‘응답’)’ 시리즈는 ‘응답 1997’로 시작해 ‘응답 1994’ 그리고 ‘응답 1988’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은 1980년대 복고 코드에 로맨스를 가미해 시청자들의 복고 감성을 자극했다는 평이다. 그 시대의 음악과 패션 등 대중문화를 리얼하게 그려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남편 찾기’로 시청자들을 애간장 태웠다. 지금부터 ‘응답’ 시리즈의 인기 핵심인 남편 찾기의 주역들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글 황미례 인턴기자 ※사진 CJ E&M



[1618] 응답하라 딸들의 그놈들, '응답 1988' 덕선의 남편은 누구?


‘응답하라 1988’

츤데레 vs 순정남

성덕선(혜리 분)의 남편 후보로 김정환(류준열 분)과 최택(박보검 분)이 후보의 물망에 오르며,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김정환은 축구에 죽고 사는 철딱서니 없는 축구빠다. 골목에서 그냥 ‘개정팔’로 불릴 정도로 매사에 불만이 많고 투덜댄다. 덕선과도 늘 티격태격하고 딴지거는 것을 좋아하지만, 올림픽 피켓걸로 TV에 등장하자 뿌듯하다는 듯한 웃음 짓기도 한다. 또한 버스에서 덕선을 위해 팔에 핏줄이 터지도록 보호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국보급 바둑기사 택이는 15세의 어린나이에 스승을 꺾은 바둑계의 신이다. 바둑계에서는 알아주는 신이지만 사실 쌍문동 골목에서는 ‘등신’이라 불린다. 말수도 적고 더듬거리는 그는 얌전하고 내성적인 아이지만 덕선을 조용히 짝사랑하는 순진남이다. 덕선이 시키는 일이라면 만화책을 빌려오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첫눈 오는 날 조심스레 덕선에게 영화 보러가자고 고백하는 순정남이다.



[1618] 응답하라 딸들의 그놈들, '응답 1988' 덕선의 남편은 누구?


‘응답하라 1997’

편안한 친구 vs 듬직한 오빠

‘응답 1997’의 주인공 윤윤제(서인국 분)는 친형 윤태웅(송종호 분)과 성시원(정은지 분)을 사이에 두고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극중 윤윤제는 전교 1등에 천재로 불릴 정도로 공부를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완벽남이다. 또한 여주인공 성시원의 죽마고우이자 첫사랑의 대상이다. 무심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그는 여자들에게 제법 인기 있다. 바로 특유의 무심함이 여자를 안달복달하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여자들에게 무심한 그도 성시원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시원이 위험한 상황에 있다는 전화 한통에 맨발로 뛰어가는 로맨틱가이다.

반면 윤태웅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리고 동생에게는 형이자, 시원에게는 오빠다. 그의 첫사랑은 시원의 언니지만 사고로 인한 죽음으로 어처구니 없는 팬픽까지 봐주며 한결 같이 따뜻한 모습으로 성시원 옆에 남아있는다.

그는 성시원에게 6년전 이별통보를 받지만 여전히 그녀를 기다리고 그녀 곁에 머물며 키다리아저씨로 남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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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경상도 사나이 vs 서울남자

‘응답 1994’의 성나정(고아라 분)을 사이에 두고 러브라인을 그린 두 남자가 있다. 그들은 바로 극중 쓰레기(정우 분)와 칠봉이(유연석 분)다. 쓰레기는 집에서 추리닝 차림으로 뒹굴거리며 만화책 보는 게 삶의 낙이다. 동생 나정을 괴롭히는 일이 특기며, 상한 우유도 아무렇지 않게 털어 넣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다. 그는 무심한 까칠남의 결정체지만 나정에게만은 다르다.

평소 나정이를 괴롭히지만 아프다고 하면 제일 먼저 열을 재주고 품에 안아주는 의외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남들에겐 툴툴대지만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우산을 가져다주는 츤데레 매력을 소유한 남자다.

서울남자 칠봉이는 대학 야구부 최고 에이스로 정통파 우완 투수다. 그는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로 과감하게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전국대회MVP까지 휩쓰는 실력파지만, 나정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부드러운 말투와 배려심으로 나정을 지켜준다. 허리 아픈 나정을 위해 마사지를 해주다가 나정이가 방귀를 뀌어도 모른 척 해주는 배려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