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의성면접서 무슨 문제 나올까? 면접 때 자소서 ‘에세이’ 다시 묻는다



삼성그룹의 3급 신입공채 하반기 면접전형이 한창이다.


특히 삼성이 올 초 이번 하반기 공채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창의성면접’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창의성면접은 당초 공지됐던 대로 ‘토론면접’에 가까웠다. 삼성은 기존에 토론면접을 운영했으나 지난 2013년,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이를 폐지한 뒤 PT형식의 직무역량면접과 임원면접만 가져갔었다.


이번 창의성면접은 25~30분의 준비시간과 15~20의 문답시간으로 이뤄졌다. 면접을 보고 온 구직자들은 주제가 전공과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구직자는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주제가 출제되는 데다 계속되는 질문에 맞받아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한 문제”라며 “너무 경직된 자세로 준비하는 게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물었고 제시한 해결책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또 다른 관점에 대한 이야기 등을 주고받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삼성의 면접은 창의성면접과 함께 직무역량면접(PT면접), 임원면접 세 가지로 구성된다.


직무역량면접은 PT 형식의 발표면접으로, 지원자의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시험이다. 대개 ‘회사의 사업 프로젝트’나 ‘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제시되는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30분 동안 발표 준비를 한 뒤 10~15분간 면접관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된다. 발표를 마치면 면접관들과 5~8가지 정도의 문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면접이 끝난다.


임원면접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면접이다. 서류전형 단계에서 비교적 평가 비중이 낮다고 알려진 에세이에 대한 문답도 여기에서 이뤄진다. 대개 면접관 3∼4명에 지원자 1명으로 구성된다.


삼성의 면접은 계열사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이번 달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12월 신체검사까지 통과한 지원자는 최종 삼성 3급 신입사원 자격을 얻게 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