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2곳은 신입 채용 시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의 29%만 면접비 지급..“1인당 평균 3만원”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기업 358곳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면접비 지급 여부’를 조사한 결과, 29.1%가 ‘지급한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6%)이 중소기업(22.2%)보다 면접비를 지급하는 비율이 3배가량 높았다.


면접비는 절반 이상의 기업(59.6%)이 ‘면접 응시자 전체에게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답했고, ‘원거리 거주자에게 차등 지급’하는 곳은 33.7%, ‘원거리 거주자에게만 지급’하는 곳은 6.7%였다.


1인당 기본 면접비는 평균 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평균 3만6000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지급하고 있었고, 중소기업은 3만원, 중견기업은 2만6000원 수준이었다. 원거리 거주자에게 면접비를 차등 지급하는 기업(35개사)은 약 5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면접을 2회 이상 진행하는 기업(61개사)의 경우 52.5%가 ‘면접 때마다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답했다. ‘1차 면접 때만 지급’하는 곳은 27.9%, ‘최종 면접 때만 지급’하는 곳은 19.7%였다.


면접비를 지급하는 이유로는 ‘지원자의 참여에 대한 대가’(51.9%·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구직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45.2%), ‘회사 이미지 관리 차원’(30.8%), ‘회사가 지방에 위치해서’(14.4%)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기업의 29%만 면접비 지급..“1인당 평균 3만원”


반면 지급하지 않는 기업(254개사)은 ‘묻지마 또는 허수 지원자가 많아서’(33.1%·복수응답), ‘지급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1.5%), ‘회사 방침’(23.6%)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