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의 진화! 색(色)을 입은 페스티벌


대학 축제가 달라졌다. ‘주막’과 ‘연예인’이 전부인 듯했던 대학 축제기간 캠퍼스에는 한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까지 개성 가득한 장면이 펼쳐진다. 청춘의 색으로 가득한 대학 축제 현장을 찾았다.



글로벌하게 한 번 놀아볼까?

한국외대 세계민속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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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민속문화축전’, 줄여서 ‘세민전’은 세계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는 한국외대의 특성을 활용한 축제다. 축제를 위해 각 학과 내 학회와 동아리가 모여 해당 국가의 문화와 풍습을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때문에 세민전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체험한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장이기도 하다. 매년 9월 개최하며, 각국의 전통문화 공연과 행사를 선보인다. 올해 세민전에서는 영어통번역학과의 ‘팬터지’, 독일어통번역학과의 ‘탄첸’, 아프리카학부의 ‘트윔보’,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의 ‘꼴로’ 등 18개 학과가 공연했다.








내 손으로 꾸미는 신촌 거리

‘신촌대학문화축제 : 아스팔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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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대학문화축제 : 아스팔트 스튜디오’는 2011년 5월 연세로에서 개최된 이후 5회째를 맞았다. 신촌 문화기획단체 청출어람이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대규모 축제다. 신촌대학문화축제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청년들이 주도해 운영하는 축제인 만큼 여러 대학 동아리들이 참여해 다양한 시민참여 부스를 운영했다. 단순한 축제 관람객이 아닌 참여자가 돼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매력. 이번 축제에는 문화 이벤트를 기획하는 대학교 연합동아리 ‘PWC’, 가톨릭대 문화마케팅 소모임 ‘라온S’, 대학생 연합동아리 ‘청춘이여, 책을 펴자’ 등이 함께했다.







한복문화 살리기 일등공신

덕성여대 ‘덕성 한복 파티 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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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한복문화나눔단인 ‘꽃신을 신고’가 주최하는 국내 대학 유일의 한복 파티다.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는 한복문화를 살리는 것이 축제의 목적! 올해는 지난 5월 덕성여대 덕우당에서 ‘덕성 한복 파티 별밤 : 별빛이 내린다’를 주제로 개최했으며, 공연·강강술래·한복 퀸 콘테스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파티를 위해 ‘꽃신을 신고’는 블로그를 통해 한복대여 사전신청을 받았고, 대여한 한복은 참가자들이 축제 당일 수령하도록 했다.








여대에서만 볼 수 있는 낭만적인 축제

성신여대 ‘MAKE SOME NOISE : 함성’


대학 축제의 진화! 색(色)을 입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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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는 ‘술 없는 대학 축제’를 가장 잘 지키는 학교 중 하나다. 술 없으면 무슨 재미인가 싶겠지만, 수정이(성신여대 학생을 부르는 애칭)들은 누구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난 9월 열린 2015년 축제도 마찬가지. 플리마켓을 비롯해 한복 파티·귀신의 집·물총놀이·복면가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흥부자들로 거듭났다. 하이라이트는 수정이들이 학교 잔디밭에 옹기종이 모여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장면! 가수 홍대광과 에디킴 등의 기타 선율과 노래에 맞춰 머리를 까딱이며 흥얼거리는 모습은 성신여대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대학 축제에도 복고열풍

순천향대 ‘에헤라디야~ 축제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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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고무신던지기·공기놀이 등 아날로그 게임으로 가득한 ‘청춘문방구’, 추억의 불량식품이 가득한 ‘청춘분식’. 대학 축제에도 복고바람이 불었다. 순천향대는 올해 축제 일정을 학생과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웠다. 넓은 잔디밭에서 진행한 아날로그 게임 ‘오광’은 단연 인기종목. 피카츄 돈가스나 콜팝은 15학번도 열광케 하는 메뉴! 판매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꿀자몽’은 축제에 빛을 더했다. 이외에도 ‘흥청망청 이팔청춘 클럽’ ‘버블축구’ 등 순천향대만의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가득한 축제

조선대 ‘빛고을 보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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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의 진화! 색(色)을 입은 페스티벌


조선대에서는 10월 둘째 주 시끌벅적한 대학 축제의 틀을 확 깬 행사들이 펼쳐졌다. 우선 축제와는 거리가 먼 단어, ‘장학금’을 주제로 ‘장학금으로 효도하자’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그림 등을 출품하는 백일장, 10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펼치는 오디션 ‘조.갓.텔’, 빛고을 보은제 UCC까지. 축제를 통해 각 분야에서 재능 있는 학생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1년 뒤의 나에게 편지 쓰기, 무료로 폴라로이드 사진 찍어주기 등으로 구성된 ‘Slow Letter’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으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부족했던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화려한 축하무대가 끝나고 나서 날린 풍등은 조선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행사.



오수현(성신여대 국어국문 2), 윤수진(한국외대 국제금융 2), 임보미(조선대 신문방송 3), 김유진(순천향대 신문방송 2) 대학생 기자


사진 각 대학 총학생회, 청출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