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대외활동은 다양한 혜택뿐 아니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프로농구단을 운영하는 ‘SK나이츠’와 ‘kt소닉붐’은 대외활동을 통해 대학생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SK나이츠 챌린저, kt소닉붐 프런티어즈를 소개한다.


SK나이츠 챌린저올해로 '9기' 대표적 스포츠 대외활동으로 자리매김


[대외활동 배틀] SK나이츠 챌린저 VS kt소닉붐 프런티어즈


‘SK나이츠 챌린저’는 스포츠마케팅을 현장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외활동이다. 프로농구 개막 한 달 전부터 모집을 시작해 개막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다.


SK나이츠 챌린저는 경기장 꾸미기, CS활동, 재고관리 등 경기장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돕는다. 하동엽 SK나이츠 챌린저 담당자는 “학생들은 SK나이츠 구단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일한다”며 “직원과 학생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챌린저만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챌린저는 올해로 아홉 번째 기수가 활동 중이다.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는 역사가 깊다. 학생들은 활동과정에서 마케팅 실무를 배운다. 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마케팅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발표한다. 피드백도 현장에서 이뤄진다. 발표한 기획안은 다음 시즌 마케팅에 적용되기도 한다. 9기로 활동 중인 김상우(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 4) 씨는 “단순하게 맡은 임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문화를 함께 연구하고 만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책임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챌린저에게는 활동복을 비롯해 신발·모자 등의 물품 혜택을 준다. 무엇보다 한 시즌 활동이 끝나는 시점에 주어지는 ‘추억선물’이 학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앙케트 조사, 롤링페이퍼, 소감문 등을 편집해 만든 이 책자에는 6개월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 담당자는 “완성된 책자를 받는 순간 많은 챌린저가 눈물을 흘렸다”며 “6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그만큼 정을 나누는 대외활동”이라고 소개했다.

선발 과정으로는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친다. 면접은 SK나이츠 본사에서 진행하며, SK나이츠 실무진이 직접 평가한다. 하 담당자는 “마케팅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노동이 필요한 분야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프로농구 마케팅을 실현할 자세를 갖춘 지원자를 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SK나이츠 챌린저는 단체활동인 만큼 공동체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교성이 좋은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덧붙였다.


kt소닉붐 프런티어즈마케팅 실무 경험 'kt 농구단' 인턴 입사 시 가산점


[대외활동 배틀] SK나이츠 챌린저 VS kt소닉붐 프런티어즈


‘kt소닉붐 프런티어즈’는 대학생 스포츠마케팅 현장체험단이다. 대학생들이 프로농구단 운영의 전반적인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선망하는 서포터즈 중 하나다.

프런티어즈는 마케팅·홍보·이벤트·고객서비스팀 등 구단 내 전 부서 업무를 경험한다. 7기로 활동 중인 박성환(부산교대 초등교육 2) 씨는 “프런티어즈 활동을 통해 홍보 콘텐츠 개발, 이벤트 기획 등의 스포츠마케팅은 물론이고 경기 운영에 필요한 기록 지원 등 프로 구단 업무 전반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작전타임 1분30초를 활용하는 이벤트 구상도 프런티어즈의 몫이다. 최기봉 kt소닉붐 프런티어즈 담당자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경기장에서 실행된다. 아이디어 실행 후 관중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해 바로 피드백을 받는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리바운덕’이다. 구단에서 판매하는 핫도그 명칭인 ‘리바운덕’은 농구용어인 ‘리바운드’와 ‘핫도그’의 합성어다. 농구에서는 리바운드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리바운덕 구매가 곧 승리’라는 의미를 부여해 판매한다. 최 담당자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 마케팅에 적용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프런티어즈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프런티어즈에게는 경기 관람을 포함해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체험기회가 주어진다. 시즌 종료 후에는 수료증이 주어진다. 우수 활동자는 kt 농구단 인턴사원 지원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프런티어즈 박종욱(동아대 금융 4) 씨는 “농구를 좋아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현장에서 농구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큰 혜택”이라면서 “여기에 마케팅 실무경험까지 쌓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런티어즈는 부산·경남지역 대학생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선발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친다. 최 담당자는 합격 기준으로 ‘열정’을 꼽았다. 최 담당자는 “스포츠 분야의 취업을 원한다면 현장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며 “작은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항상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대학생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