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난이도 '상'"

"토론 주제는 항공 사업 관련 내용 주어져…"



대한항공 대졸 신입 공채 1차 면접 종료..면접 진행 방식은?


사진=한국경제 DB

2015년 하반기 대한항공 대졸 신입 공채 1차 면접이 종료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에 걸쳐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차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조별 집단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조별로 토론 준비시간 30분, 토론 시간 25분이 주어졌다. 면접관이 지원자들에게 15분가량 개별 질문을 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채용설명회 등에서 7인 1조로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6인 1조, 8인 1조 등 각 조마다 인원이 상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 주제는 환율·금리·유가·항공 관련 정책 등 항공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각 조별로 '중국 정부가 환율전쟁에 개입하는데 우리 정부 또한 개입하는 것이 좋은지 대한항공의 입장에서 논하라' '항공자유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부의 기내좌석 사이즈 축소 규제에 대해 찬반으로 논하라' 등 다양한 주제가 주어졌다.


토론은 별도의 진행자를 두지 않고 각각 기조발언한 후 자유롭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원자들이 25분간 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면접관은 관여하지 않았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피드백 대신 면접자들에게 개별 질문을 했다.

참가자들은 1차 면접이 예상외로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토론 준비시간 30분이 주어졌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며 "토론 주제가 생각보다 어려워 난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면접관은 지원자들이 대한항공의 내부 사정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토론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개별 질문 시간에는 주로 개인 특이사항 등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A씨는 "해외 경험, 자신의 강점과 역량, 그리고 그러한 부분이 대한항공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며 "승무원이 갖춰야 할 덕목이나 외국어 실력 정도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2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직종별로 일반직(일반관리·운항관리) 100여 명, 기술직(항공기술·항공우주·시설) 100여 명, 전산직 10여 명을 채용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대졸 신입 공채에서 기존에 실시하던 인·적성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면접전형을 세 단계로 늘렸다.


강진주 인턴기자 jinjuk9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