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2015년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를 진행 중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케미칼 등 석유화학 4사의 하반기 채용 특징과 규모·향후 일정 등을 정리했다.


LG그룹의 모태인 LG화학은 화학산업 분야 국내 1위, 세계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화학은 상반기 대졸신입 공채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1976년에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은 1979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2012년 사명을 롯데케미칼로 변경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졸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5월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SK케미칼은 그린케미칼과 라이프사이언스 양대 사업구조를 통해 친환경·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졸신입 공채를 진행 중이다.



LG화학 등 석유화학 4사 입사 팁 총정리

LG화학이 베트남 호찌민시 나베현 짱떤킁초등학교에 기증한 '희망 가득한 도서관'에서 회사 임직원이 현지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한국경제 DB


LG화학 “역량을 직무와 연결해 어필하라”

LG화학은 생산기술/품질·R&D/제품개발·영업/마케팅 직군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서류전형과 지난 10일 치러진 인·적성검사, 1·2차 면접전형을 거쳐 12월 중 400여 명의 최종합격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1차 면접은 11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PT 면접과 외국어 면접, 직무역량 면접으로 이뤄진다. PT 면접은 주어진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 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창의력과 논리성 등을 평가한다.


외국어 면접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평가받을 수 있다. 직무역량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직무수행 필수 역량·잠재력 등을 검증한다.


지원자 간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토론 면접은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2차 면접은 11월 말 진행 예정이며, 지원자의 인성 등 조직적합성을 평가한다.


LG화학의 인재상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사람’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사람’ ‘팀워크를 이루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 ‘꾸준히 실력을 배양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사람’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의 초임 연봉은 4000만 원대 중반이다. 이 금액은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급여액이다.



LG화학 등 석유화학 4사 입사 팁 총정리

롯데케미칼 임직원이 서울 관악구 삼성동 일대 소외계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 DB


롯데케미칼, 실무진·임원면접 1일 통합 시행..다각적 평가

롯데케미칼은 영업관리·연구개발·생산관리·생산지원·구매/자재·경영지원 직군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이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면접전형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인·적성검사인 L-TAB은 직무적합도검사(인성검사)와 직무능력검사(적성검사)로 이뤄진다. 직무적합도검사는 면접 전 온라인을 통해 응시하면 된다. 직무능력검사는 면접 당일 현장에서 진행한다.


L-TAB은 지적 수준이나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기보다는 상황별 행동특성 분석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과 조직 적합성을 판단한다. 지원자의 평소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솔직하게 답변하면 된다.


롯데는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하루 동안 동시에 진행한다. 지원자의 역량과 가치관,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역량기반 구조화면접과 PT면접·집단토론·임원면접 등을 진행한다.


역량기반 구조화면접(Competency Based Interview)은 회사의 기본가치 및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도출해 만든 상황별 심층질문을 바탕으로 잠재역량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조직적합도와 직무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선별한다.


PT면접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분석 및 자료작성 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합리적이고 독창적 결과를 도출하는 지원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발표력 또한 중요하다.


집단토론은 특정주제에 대해 자유토의 또는 찬·반 집단토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토론에 임하는 자세와 의사소통능력, 협동심 등을 평가한다.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기본 인성과 조직 적합성을 중점 평가한다. 꾸며낸 답변보다는 회사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실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게 좋다.


롯데케미칼의 인재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젊은이’ ‘협력과 상생을 아는 젊은이’다.



LG화학 등 석유화학 4사 입사 팁 총정리

한화케미칼 직원이 여수 미평초등학교에서 '주니어 공학교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 DB


한화케미칼 “자격증·외국어보다는 전공지식이 우선”

한화케미칼은 엔지니어·영업·재경·인사 직군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서류전형과 1·2·3차 면접을 거쳐 12월 초 40여 명의 최종합격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지원자 한 명의 자소서를 세 명의 인사담당자가 검토한다. 자소서에는 자신만의 장점이나 경험을 입사 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 풀어쓰는 게 좋다.


1차 면접은 임원면접으로, 각 부문별 임원과 팀장이 참석한다. 지원자의 인성과 한화케미칼의 핵심가치 부합 여부 등 조직적합성을 평가한다.


실무자 면접인 2차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직무적합성과 전공지식·직무능력을 평가한다. 하반기에는 전공지식 등을 특정 공식을 활용해 스케치북에 풀어가며 설명하는 ‘전공심화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3차 면접은 대표이사 면접으로, 직무역량 등을 심층 평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원자의 전공 적합도를 우선적으로 본다”며 “학과 공부에 충실한 인재라면 특별한 자격증이 없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인재상은 ‘도전적 한화인’ ‘헌신적 한화인’ ‘정도의 한화인’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4년제 대졸 초임은 약 4300만 원이다. 이 금액은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급여액이다.



LG화학 등 석유화학 4사 입사 팁 총정리

SK케미칼 직원들이 세계 최초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인 '엠빅스S' 신제형 출시에 맞춰 관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경제 DB


SK케미칼, 25일 SKCT 통해 직무역량 종합 측정

SK케미칼은 생산관리·안전환경·R&D·IT기획 직군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이다. 서류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SK그룹 종합역량검사인 SKCT(SK Competency Test)는 오는 25일 시행될 예정이다. SKCT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종합적 관점에서 측정한다. 실행역량과 인지역량, 심층역량, 한국사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실행역량(20분·30문항)에서는 지원자가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인지역량(75분·60문항)에서는 수리·언어·직무역량을 평가한다. 직무역량은 지원직무에 따라 M타입(경영)과 P타입(생산), R타입(연구개발), SW타입(소프트웨어), C타입(건설)으로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심층역량(50분·360문항)에서는 지원자의 성격과 가치관 등 인성을 측정한다. 한국사(5분·10문항)에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평가한다.


1차 면접에서는 PT면접과 그룹면접 등 다양한 면접기법을 활용할 방침이다. 팀별 또는 개인별 과제 등을 통해 지원자의 전문지식과 직무이해도·업무수행능력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으로, 지원자의 성향과 가치관을 파악하고 직무 적합성 여부를 검증한다.


SK케미칼의 인재상은 ‘따뜻한 프로페셔널’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