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대학 늘어난다... 가천대·고려대 등 8개大 SW중심대학 선정


내년부터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를 가르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처럼 인문·사회학적 상상력과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갖춘 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가천대 고려대 경북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 등 8개 학교를 SW중심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뽑힌 대학들은 2020년까지 연평균 20억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8개 대학을 선정하는 이번 사업에 40개 대학이 신청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유다.


선정 학교 상당수는 내년부터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예체능 등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SW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기존 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와는 별도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SW를 가르치는 성균소프트웨어교육원(SSEN)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3700여명의 모든 신입생이 SW 관련 4학점을 이수하게 할 계획이다.


고려대도 내년부터 모든 신입생에게 필수 교양과목으로 SW 개발에 적절한 사고방식을 뜻하는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가르칠 예정이다. 경북대, 서강대 등도 비전공자 대상 SW 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SW 교육을 도입한 세종대는 전공별 특성에 맞게 관련 수업을 늘리기로 했다.


대학 입시에서 SW 재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특별전형도 확대한다. 고려대가 내년 입시부터 SW 영재 12명을 선발할 예정이고 성균관대는 2018년 대입부터 SW특기자 100명을 선발한다. 다른 6개 SW중심대학도 2018년까지 SW특기자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강도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은 “모든 학문이 발전하려면 SW라는 도구가 필요한 시대”라며 “SW중심대학 사업은 프로그램 개발자 양성에 맞춰진 대학 SW 교육이 보편 교육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