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201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한창이다.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서류전형의 관문을 넘더라도 인·적성검사와 면접 등 최종 합격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올 하반기 공채의 주요 포인트를 정리했다.



서류전형, 자소서 5000자의 벽을 넘어라

SK그룹과 LS그룹의 일부 계열사는 자소서 5개 문항에 최대 1000자씩, 총 5000자를 쓰도록 하고 있다.


삼성그룹도 총 3900자 가운데 성장과정과 관련한 에세이 항목은 최대 1500자를 요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총 3300자 중에서 '대학생활 중 가장 도전적으로 임했던 일'에 대해선 최대 2000자까지 쓰도록 했다. 그만큼 충분한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



자소서 통해 직무역량 평가하는 기업 늘어

삼성은 올 하반기 대졸 신입(3급) 공채에서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하고, 입사지원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각 학위과정에서 수강한 모든 과목 등을 기입하도록 했다.


현대자동차그룹·SK·LG·롯데·포스코·한화·CJ 등 주요 대기업은 단순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가 아닌 기업별로 특화한 자소서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인문학의 중요성 인·적성검사에서도 강조돼

주요 대기업은 물론 은행권 공채에서도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 인·적성검사를 통해 역사·한자 등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적성검사(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 영역 중 '역사에세이' 항목을 따로 두고 있다.


SK는 '한국역사' 영역을 통해 지원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측정한다. LG는 '인문역량' 영역을 바탕으로 한국사와 한자실력을 테스트한다.


[하반기 공채] 자소서부터 면접까지..이것만은 꼭 알고가자!


면접방식, 갈수록 다양해져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면접관이 지원자와 직접 토론해 평가하는 '창의성면접'을 도입했다. 지원자가 특정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면 면접관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다.


현대차는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영어회화 평가를 강화했다. 기아차와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1박2일 합숙면접을 진행한다.


롯데는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하루 동안 동시에 치른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반영 기업 확산

채용시장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302개 전체 공공기관 채용에 NCS를 도입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에서도 포스코는 올 하반기부터 NCS 기반 면접을 통해 직군별 직무지식을 평가한다. IBK기업은행도 채용과정에 NCS를 도입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