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선택 가이드


워터파크가 2천원에

유럽행 비행기 티켓도 대폭 할인!


대기업의 문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여기에는 대기업의 ‘빵빵한’ 복리후생도 큰 몫을 한다. 기업별 이색 복지를 모아봤다.


대기업의 복리후생은 대개 주거지원, 병원비 지원, 자녀학자금 대출 등으로 이어진다. 학원 수강권부터 해외MBA까지 자기계발도 지원해준다. 뭔가 어마어마한 것 같기는 한데… 집 살 돈도, 학자금 낼 자녀도 없는 대학생들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게 현실.


그럼 이건 어떨까. 워터파크가 단돈 2천원에, 스포츠경기는 공짜! 유럽행 비행기 티켓도 90%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과연 어느 기업의 이야기인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주목!


혜택1. 임직원 전용 쇼핑몰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대학생이 갖고 싶은 기업 복리후생



기업의 대표적인 복리후생 중 하나가 자사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 그 방법으로는 대개 ‘임직원몰’을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전제품부터 화장품 심지어 식음료도 판매되고 있다. 단, 개인별 월간 또는 연간 할인한도는 있다.


삼성에는 임직원 가족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패밀리삼성’이 있다. 이 사이트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부모, 형제자매, 배우자, 자녀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이들 가족회원에게는 삼성의 가전제품 등이 저렴하게 판매된다.


또 다른 삼성의 유명한 복지제도 중 하나가 바로 캐리비안베이 할인이다. 삼성 임직원이 결제할 경우 최소 2천원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단, 이 비용은 티켓 발급 직원의 소득으로 계산돼 그에 해당하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사실.


LG에도 ‘LG나라(LG라이프케어)’라는 그룹 임직원몰이 있다. 계열사별 쇼핑몰도 있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이 대표적이다. 이중 LG생활건강 임직원몰에는 생필품부터 화장품까지 LG생활건강이 취급하는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LG계열사 외에 GS, LS 등 관계사 임직원도 이용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코카콜라의 별도 임직원몰도 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는 ‘휴포털’, SK그룹은 ‘베네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혜택2. 제품 및 서비스 할인

현대자동차, 롯데,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CJ, 신세계, 시중은행 등



대학생이 갖고 싶은 기업 복리후생



현대자동차의 임직원은 무려 자동차를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할인폭은 근무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구매비용 외에도 차량수리비 할인과 함께 현대차 임직원은 각 사업장의 자가 정비 시설들도 이용할 수 있다.


롯데는 조만간 직원용 신용카드인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선보인다. 기존의 직원용 신용카드가 롯데쇼핑(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수퍼)과 그 밖의 계열사 직원에게 각각 다른 혜택을 부여했다면 ‘롯데 패밀리 W 카드’는 계열사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CJ직원들에게는 CJ 계열사의 제품이 35%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또 연간 카페테리아 600포인트가 제공되고 서울N타워, 제주나인브릿지 등 CJ 소유의 시설 및 식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의 가장 특징적인 복리후생은 바로 항공권 할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입사 3개월 이상 직원 및 가족에게 국내선, 국제선 및 협정 체결 항공사 할인 항공권, 결혼 등 경조 관련 항공권 및 효도 항공권을 제공한다.


신세계 역시 사원증 또는 임직원 신용카드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보노보노, 조선호텔, 프리미엄 아울렛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에 강점을 보이는 곳도 있다. 바로 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임차주택 대여, 임직원 신용대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지역에 따라 최대 1억2천만원까지 임차주택을 대여해 준다. 또 생활안정자금으로 임직원에게 2천만 원을 대출해준다. 우리은행도 직원임차사택, 주택매입자금 및 전세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혜택3. 스포츠 및 문화행사 관람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CJ, 두산 등



대학생이 갖고 싶은 기업 복리후생



규모가 커지면 기업은 대개 자사 소유의 구단을 운영하게 된다. 대표들이 스포츠를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스포츠를 통한 홍보효과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 현대차, LG, SK 4대그룹은 모두 스포츠구단을 여러 개씩 보유하고 있다.


우선 삼성은 삼성라이온즈, 수원삼성블루윙즈, 삼성썬더스, 삼성화재 블루팡스 등 스포츠 구단을 종목별로 가지고 있다. LG도 트윈스 야구단을 포함해 LG세이커스 농구단 및 FC서울 축구단 등을 가지고 있어 임직원에게 홈경기 관람권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전북현대 축구단, 기아타이거즈 야구단, 현대캐피탈 배구단, 현대모비스 농구단, 현대제철 양궁단 등을 가지고 있고 두산 역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잠실홈경기 관람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자체 문화사업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J그룹은 ‘봐야지(Voyage)’제도를 통해 매월 100여명의 임직원에게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MAMA(Mnet Asian Music Awards) 등 해외 공연도 선발을 통해 항공과 숙박을 포함한 체류비 전액을 지원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산은 스포츠 외에 연강홀의 공연도 저렴하게 제공한다. 연강홀은 사회공헌, 장학사업 등을 담당하는 두산연강재단의 문화사업체로 두산 임직원에게 사우할인 예약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중소기업도 빠질 수 없다!

규모는 작지만 개성 넘치는 복지로 인기 만점인 기업들


<여행박사>

여행박사는 상사를 직원 투표로 선발한다. 또 출근길 자전거와 국가적인 투표일에는 투표용돈도 제공한다. 사내 추천 모범 직원에게는 아이디어상, 친절상 등의 상금도 준다.


<이노레드>

한 달에 한 번씩 지각이 인정되며, 매주 화요일 간식이 제공되는 이노당, 월요일마다 아침을 챙겨주는 스윗모닝, 상비약이 구비된 이노약국 등이 있고, 매분기 시네마데이를 운영해 전 직원이 업무시작 전 조조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마이크임팩트>

여행경비를 30만원 지원하는 임팩트 트립(trip)이 있다. 그 밖에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임팩트 출근, 매월 말일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임팩트 연말정산 등도 있다.


<핸드 스튜디오>

3개월 마다 3일씩 쉬고, 겨울과 여름에고 각 5일 동안 쉴 수 있는 방학제도가 있다. 또 분기별 의류 구입지원비용을 지급하고 매주 목요일에는 게임대회도 열린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