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갖춰진 인재를 원합니다."


말끔한 차림의 인사가 강단에 올라서자 300여 명의 취업 준비생이 박수로 그를 맞았다. 그는 "현대자동차 인재채용팀 류경남 과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1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공학원 강당에서 열린 현대차 채용 설명회는 그렇게 시작됐다.


류 과장은 인사를 마친 뒤 현대차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본격 설명했다.


그는 우선 "학점이나 영어 점수는 참고치일 뿐이지만 자기소개서는 반드시 읽는다"며 "자소서에 자신만의 경험이나 장점을 최대한 녹여 쓰는 게 좋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원하는 인재상은?

류경남 현대자동차 인재채용팀 과장이 취준생을 대상으로 합격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류 과장은 "500자를 썼던 1,000자를 썼던 기본에 충실하고 성의 있는 자기소개서는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소통과 배려에 능한 인재를 선호한다"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현대차에 왜 입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 과장은 또 "현대차는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보고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곳인 만큼 주어진 가능성을 쟁취해 회사를 빛낼 적극적인 사람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원하는 인재상은?

11일 연세대서 열린 현대자동차 채용 설명회에 300여 명이 참석, 취업 성공을 기원했다.



현대자동차에 최근 입사한 취업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자소서에 지원동기가 명확하게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면접장에서는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되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땐 거짓말하거나 부풀리지 말고, 솔직·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자리에 참석한 이성형(연세대 전기전자공학 4) 씨는 "채용 사이트에서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설명회를 통해 지원 분야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이번 설명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대 등 전국 주요 대학 29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지난 2일부터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개발·플랜트 부문 신입 정기 공채와 전략부문 신입 상시 공채, 인턴사원 채용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지원서 마감은 오는 13일 오후 2시까지다.


현대자동차그룹사인 기아자동차 또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모집 분야는 마케팅과 국내외영업, 생산 등 10개 부문이다. 원서 접수는 오는 18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현대제철과 현대다이모스 등도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최은석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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