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찾아낸 똘똘한 창업 아이템④
일찌감치 취업 대신 창업을 구상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부담은 역시 소비층을 불러 모을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것. 국내외에서 사업성을 검증받은 창업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어보면 어떨까? 소상공인진흥원(www.newbiz.or.kr)이 전 세계에서 찾아낸 사업 아이템 중 20대가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사무실에 배송되는 공짜(!) 복사 용지
광고 유치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제지공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복사 용지의 연간 총소비량은 14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또 지식경제부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한 해 동안 법적으로 보존해야 하는 종이 문서의 발생량은 약 95억 장(A4 기준)이나 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예언한 ‘종이 없는 사무실’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세계 각국의 종이 사용량은 늘어만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각 개인이 만들어내는 정보의 양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를 출력하려는 인쇄용지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창업 아이템은 수많은 사무실에 무료로 복사 용지를 배송하는 서비스다. 복사 용지를 공짜로 공급할 수 있는 비결은 복사 용지 뒷면에 기업들의 광고를 인쇄하는 것. 광고료를 받아 복사 용지 제작과 배송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컵스미디어(www.cupsmedia.com)’ 사가 사무실에 무료로 배송하고 있는 ‘무료 종이컵’ 사업과 미국의 ‘어듀드(Adued)’ 사가 대학 캠퍼스에 ‘무료 에코 노트(Eco-Notes)’를 공급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사업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샤프 도큐멘트 21 요시다’의 ‘토쿠페파’로 불리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비슷한 개념의 비즈니스들이 세계 곳곳에서 검증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예상 창업비용 : 2700만 원(부동산 임대비용 제외)
관련 업체 : 샤프 도큐멘트 21 요시다(Sharp Document 21 Yoshida)
온라인 인테리어 컨설팅 ‘네가 원하는 방을 만들어주마’
입체 종이 모형 디자인을 상자에 담아 배송
세계 인테리어 업계 트렌드는 DIY(Do It Yourself)에 집중돼 있다. 소비자가 직접 집 안이나 사업장의 실내 인테리어를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 인테리어 전문 컨설팅 서비스가 생겨난 이유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전문가의 손길이 더해지면 생활문화 욕구 충족은 물론, 삶의 편의까지 도모하는 인테리어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 아이템은 일반적인 실내 인테리어 서비스와는 달리 ‘입체 종이 모형 건축물’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다.
가장 큰 이점은 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고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인테리어를 전문가적 시각을 더해 종이 모형으로 제작해서 보내주는 게 핵심. 기존 인테리어 컨설팅 사업에 디테일을 더했다고 보면 된다. 기존 인테리어 업계 종사자는 물론 디자인 전공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예상 창업비용 : 5600만 원(부동산 임대비용 제외)
관련 업체 : 애비뉴 인테리어 디자인(Avenue Interior Design)
글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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