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을 노래하라.” 약 3년간의 기획 과정을 거쳐 탄생한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올해로 시즌 3를 맞으며 한국 대중음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슈스케가 지난 시즌 2에서 기록한 최고 시청률은 18.1%(AGB닐슨미디어, 케이블 有가구 기준)로 케이블 방송으로서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래하고 있는 시즌 3는 현재 최고 시청률 16.2%를 기록하며 마지막 방송에서는 사상 첫 20% 돌파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시즌 3 오디션 응시 인원은 총 196만7267명. 참가자들은 ARS 및 UCC 오디션을 시작으로 두 차례의 지역 예선, 2박 3일간의 합숙 오디션인 ‘슈퍼 위크’를 통과해야 비로소 톱10의 자격으로 생방송 무대에 설 수 있다.

슈스케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참가자들에 대한 심사위원의 생각을 여과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여타 프로그램이 명확한 심사평 없이 점수로만 판단하는 것과 달리 슈스케 심사위원들은 때론 표정으로, 때론 독설에 가까운 언어를 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한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태도와 실력, 가능성과 보완점에 대해 그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피드백하고 일부 참가자는 이것에 성실하게 응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채용시장에서 구직자들은 이런 피드백을 얻기 힘들다. 취업 문턱에서 좌절했을 때, 아무도 그 이유를 명확히 제시해주지 않는다. 만약 여기서 슈스케 참가자들의 다양한 오디션 장면을 보며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어떤 것에 문제가 있는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면 치열한 취업 전쟁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슈스케 참가자들을 보며 나의 문제점을 읽었다”는 류석(한양대 경제 4) 씨의 말처럼 ‘슈퍼스타 되는 법’과 ‘슈퍼루키 되는 법’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기 때문이다.

글 양충모 기자 gadd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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