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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공학·공연·예술 World Best


올해는 한국과 호주가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호주는 한국의 4대 무역국이지만 관광 산업이나 원자재 수출국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태양에너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R&D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화배우를 배출하는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다. 한국에 잘 알려진 인물을 통해 호주의 인기&유망 전공을 알아보자.



기초과학 - 노벨상의 산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아십니까?’ TV 광고로 유명해진 유산균 음료 광고의 카피다. 하얀 가운을 입고 오른손에 음료를 들고 있는 모델은 호주 출신의 배리 마셜 교수. 2005년 로빈 워렌 박사(애들레이드 대학)와 공동으로 노벨 생리학 및 의학상을 수상한 그는 현재 서호주 대학에 재직 중이다. 호주 정부는 일찍부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학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었다. 그 결과 기초과학 발전을 이룬 것은 물론 노벨상 수상 등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 잘 알려져 있는 연구 중심 대학인 호주국립대학(ANU)은 대학 예산의 70%가량을 연구비에 쓸 정도로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전공 위주의 대학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배출하는 호주에서 학업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공연·예술 - 세계적 스타 ‘즐비’

니콜 키드먼, 휴 잭맨, 멜 깁슨, 휴고 위빙… 아카데미상 후보 명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세계적인 배우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라는 것이다. 자유롭고 다양한 문화가 접목된 공연·예술 교육과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라는 장점은 이들의 성공에 초석이 됐다. 호주 대학의 공연·예술 전공은 감독, 무대기술, 연기, 카메라, 의상디자인, 편집, 각본, 시나리오, 음향 등 다양한 과정으로 세분화돼 있다. 따라서 각 분야의 기본 지식과 관심 영역의 전문적 학습이 가능하다. 실습 위주의 실용적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인기가 높다.

영화 ‘물랑 루즈’로 잘 알려진 배우 니콜 키드먼은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대학에서 드라마(drama), 마임(mime), 퍼포밍(performing) 등을 배웠다. 영화 ‘엑스맨’의 휴 잭맨은 서호주 대학에서 공연예술을 공부하고 시드니 공과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다방면에 재능을 갖춘 배우다. 시드니에 위치한 예술 전문대학인 호주 국립 드라마대학도 호주의 공연·예술 문화를 선도하는 배우들을 양성해 왔는데, 영화 ‘트랜스포머’의 휴고 위빙과 멜 깁슨이 이 학교 출신이다. 호주의 공연·예술 관련 교육은 에너지, 독창성, 다양성 등이 공존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대기술이나 연기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이나 멀티미디어 부문의 종합적인 예술인이 되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공학 - 첨단기술과학 ‘명성’

로레인 볼싱어 GE 환경사업 부문 부사장은 ‘10년 후 빌 게이츠를 능가할 부자’로 중국 기업 썬텍의 회장 스정룽을 꼽았다. 스정룽 회장은 중국의 태양에너지 전력회사 썬텍의 오너이자 2006년 ‘포브스(Forbes)’ 지의 중국 부자 랭킹 1위에 오른 인물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 명성의 기업인으로 손꼽히는 그는 호주 유학생 출신이다. 시드니에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 대학(UNSW)에서 태양전지 분야 권위자인 마틴 그린 교수의 지도를 받아 1992년 태양전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정룽 회장이 호주의 UNSW를 선택한 이유는 1985년에 이 대학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태양열 전지를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 대기업과도 꾸준한 협력 관계를 가지고 기술을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 엔지니어들은 UNSW에 방문해 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제2의 스정룽 회장이 되고 싶은 젊은 과학도라면 첨단기술과학으로 유명한 호주 대학의 문을 두드려 보자.
호주의 인기 & 유망 전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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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진영 유학 컨설턴트 jinny.park@idp.com│사진 한국경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