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YES CHALLENGE 기업가 정신 캠프

7월 15일 오후, 미래 기업인을 꿈꾸는 60명의 대학생이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호텔에 도착했다. ‘2011 YES CHALLENGE 기업가 정신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대학생들을 맞이 한 정회훈 DFJ Athena 대표는 환영 인사에서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로 도전해야 한다”며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장 스케치]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열정 ‘기업가 정신’
이어 임석영 마이후 대표의 특강이 열렸다. 그는 “미래에는 인간의 감정, 사물 등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것에 관계하는 네트워크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관계의 끈을 놓지 마라”는 조언을 했다. 요즘 대학생들이 개인주의에 빠져 관계에 소홀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참된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려면 ‘사람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창업 계획서’를 주제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야 했다. 팀별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업 아이템을 정한 후, 비즈니스 모델·추정 재무제표를 만들어 기업의 가치 및 비전을 설명해야 하는 과제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참가 대학생들은 첫날부터 꼬박 밤을 새우기도 하며 과제에 열정을 쏟았다.

둘째 날에는 ‘사업화 계획 수립 방법’을 주제로 황신희 트리마란 대표가 강의를 했다. 그는 “사업 계획서는 읽기 쉽도록 간단하고 논리 정연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소 실무적인 내용이라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였지만 재미있는 예시를 들며 조리 있게 설명해줘 쉽게 이해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의 특강이었다. 예비 우주인에서 기업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그는 2004년 전국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한 특이한 경력의 사업가다. 그는 “혁신적 사고, 사회에 대한 책임은 기업인이 반드시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며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날에는 캠프의 최종 결실을 맺는 팀별 과제 발표가 있었다. 팀별로 5분이 주어졌는데 ‘그간 준비해온 것이 잘 전달될까’ 하는 걱정에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대상은 ‘제주도의 화산송이 가공 제품’을 제안했던 팀. 시상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참가자들은 “기업가 정신 함양뿐 아니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돌아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대상 ‘화산송이’ 팀 수상자 인터뷰

김진주 씨(단국대 고분자시스템공학 2)

대상을 수상한 비결은?
[현장 스케치]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열정 ‘기업가 정신’
‘팀워크’와 ‘끈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 팀은 사업 계획을 하면서 두 번이나 계획이 무산됐거든요. 하지만 누구 하나 인상을 찡그리거나 그만하자고 하지 않았어요.

최종 발표를 12시간 남겨두고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지만 “간식 먹고 다시 시작하자”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여주던 팀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비결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란?

제가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은 ‘감성 소비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성 소비는 충동구매와 비슷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게는 좀 다르게 다가왔어요. 물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환경과 사람,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거든요. 감성 소비를 추구하는 것은 수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지구 환경과 사람을 함께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창업 분야는?

뷰티 분야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남들 다 생각하듯 도서관에서 수학 문제 풀기에도 버거운 공대생이지만, 여대생인 만큼 뷰티에 관심이 많거든요. 경영, 재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제품을 개발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코스메틱 회사를 차려보고 싶어요.


글·사진 오창하 대학생 기자(동국대 회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