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러 가자! 빌라봉 서핑 프로그램

‘서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외국의 해변이 먼저 떠오른다. 야자수 잎이 여름 바람에 시원하게 흩날리고 저 멀리 바다에는 형형색색의 보드를 탄 서퍼들이 큰 파도를 즐기는 풍경.

국내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 양양의 ‘기사문항’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동해안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서핑 포인트를 개척해온 대한민국 1세대 서퍼들이 설립한 곳으로 한국의‘서핑 1번지’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보던 것처럼 멋지게 파도를 가르진 못할지라도,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 아닌 특별한 피서를 원한다면 서핑과 함께해보는 것이 어떨까.
[현장 리포트] 올여름, ‘서핑 남녀’ 돼볼까?
지 난 7월 18일, 길고 긴 장마가 언제 있었냐는 듯 아침 하늘은 따가운 햇살로 눈부셨다. 그 태양 아래 7명의 초보 서퍼가 모여 있었다. 서핑·스노보드 등 레저 스포츠 아이템 브랜드 빌라봉(Billabong)이 주최하는 서핑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평일이라 그런지 유난히 시원하게 뚫린 도로는 마음까지 상쾌하게 했고 날씨가 화창해 서핑하기 더없이 좋은 날이라 느껴졌다. 하지만 이게 웬걸. 미시령을 지나자 소나기를 동반한 무거운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일본을 지나치고 있다던 태풍 ‘망온’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했다. ‘혹 서핑 체험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참가자 모두 양양에 도착할 때까지 좌불안석이었다.

잠시 뒤 기사문항에 도착했다. 구름은 많았지만 서핑을 못할 날씨는 아니었다. 우선 1박 2일간 체험하게 될 서핑에 대해 간단한 이론 교육을 받은 후 각자 서핑 슈트로 갈아입었다.

서핑 슈트는 흔히 알고 있는 해녀복과 그 생김새가 유사하다. 두께와 모양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바닷물이 차가웠기 때문에 긴팔의 조금 두꺼운 것으로 골라 입었다.
[현장 리포트] 올여름, ‘서핑 남녀’ 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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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배운 것은 보드 탑승 요령과 스탠딩하는 방법이었다. 보드 탑승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보드 위에서 일어서기는 쉽지 않았다. ‘물에 빠지지 않을까’ ‘다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긴장감에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침내 스탠딩에 성공해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서핑했던 첫 느낌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묘한 성취감과 짜릿함은 넘실거리는 여름 바다의 모습과 뒤섞여 서핑에 대한 매력을 한층 높게 했다. 서핑을 하는 동안 다른 서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1박 2일 서핑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빌라봉 시상식’이었다. 참가자 중 서핑을 가장 잘 탄 사람에게 상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1위의 영광은 평소 몸으로 하는 운동을 좋아한다던 정구선(한밭대 전기전자공학 3) 씨와 나이는 제일 어렸지만 적극적이던 정은희(숙명여대 수학 3) 씨가 차지했다.

두 사람에게는 상품으로 빌라봉 고급 시계가 주어졌다. 정구선 씨는 “몸은 힘들었지만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다”며 “많은 이에게 서핑을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잘 탄 사람에게만 상을 줬으면 서운했을 터.

빌라봉에서는 체험 참가자 전원에게 빌라봉 의류와 신발을 선물했다. 참가자들은 “서핑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다음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파도 위에 서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남겼다.

초보 서퍼들의 뒷이야기

오창하(동국대 회계 2)
[현장 리포트] 올여름, ‘서핑 남녀’ 돼볼까?
그간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린 시원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름이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서핑을 체험하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파도 위에 올라섰을 때의 짜릿함, 여러분도 느껴보세요. 정말 최고입니다!

정건희(서경대 국어국문 3)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서핑을 신청했지만 막상 파도를 보니 조금 무서웠어요. 그래도 흔치 않은 기회였기에 잘 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여름 바다를 느끼기에는 서핑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마침 제 생일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윤보람(숙명여대 수학 3)

이번 체험을 통해 서핑이라는 스포츠를 처음 접했어요. 많이 걱정했지만 서핑의 재미에 푹 빠져 즐거운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빌라봉의 선물과 미남 강사님의 친절은 잊지 못할 거예요.

정구선(한밭대 전기전자공학 3)

언제부터인가 서핑이라는 것은 외국이나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빌라봉 서핑 프로그램 참여로 국내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 대학생에게 정말 좋은 여름 레포츠인 것 같아요.

윤진훈(수원대 언론정보 3)

처음 파도를 봤을 때 ‘내가 저 위에서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지레 겁먹었어요. 하지만 강사 분들이 워낙 세심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즐겁게 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금전적으로 자유로웠기에 더 즐거웠어요.

정은희(숙명여대 수학 3)

파도도 좋고 날씨도 덥지 않아 서핑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보드 위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았는데 강사 분들의 친절한 가르침 덕분에 성공한 것 같아요. 잘 타지도 못하고 소리만 질러댔는데 가장 잘 탔다고 상을 받은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추억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글·사진 김아름 대학생 기자(강원대 환경공학 4) │ 협찬 빌라봉 www.billabong.com, @billabong_korea(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