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단추로 여미는 짧은 트임이 있는 셔츠를 말하는 피케 셔츠는 ‘피케(Piquet)’ 소재로 제작됐다. 19세기 말 테니스 경기의 복장은 정장의 상의만 벗은 스타일로, 긴 소매의 드레스 셔츠를 입는 것이 규칙이었다.

프랑스 출신의 유명한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가 이 규칙을 깨고 스스로 생각해낸 짧은 소매의 셔츠를 입기 시작한 것이 피케 셔츠의 시초다. 라코스테의 첫 번째 셔츠는 흰색이었는데 다른 셔츠보다 약간 길이가 짧고 소매도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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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칼라에 깃을 댄 통기성 매시 소재로 ‘저지 프티 피케’란 착용감이 가벼운 원단을 사용했다. 1933년 당시 의류 제조업계의 거물 앙드레 질리에(Andre Gillier)와 손을 잡고 악어 로고 자수를 부착한 셔츠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함으로써 마침내 라코스테 셔츠가 탄생했다.

악어 로고가 라코스테의 상징이 된 것도 이때부터다. 피케 셔츠는 남자의 경우 깔끔한 블랙 슈트와 함께 포멀하게 매치하고 여자의 경우 A라인 스커트나 과감한 쇼트 팬츠와 코디하면 상큼하게 연출된다.

가장 일반적인 스타일은 깃을 올려 세우고 화이트 치노 팬츠와 매치하는 것. 이는 영화 ‘윔블던’에서 테니스 선수로 분했던 남자 주인공이 입은 스타일이기도 하다. 올여름 다양한 디자인의 라코스테 피케 셔츠로 산뜻한 여름나기에 도전해보자.

진행 박진아 기자│촬영 서범세 기자│ 제품협찬 LACOSTE(02-3447-7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