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 채용 사이트를 돌며 구인 정보를 찾는 것에 지쳤는가? 여기 TV를 통해 취업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4시간 구인구직 정보를 전하는 한국직업방송을 통해서다.

잡 포털, 고용지원센터와 연계해 신뢰도 높은 취업 정보를 만들어내는 한국직업방송 프로그램 중 대학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것을 소개한다. 캠퍼스 잡앤조이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로 색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TV에서 JOB&JOY를 만나자!] 넌 인터넷 뒤지니? 난 안방에 누워 채용 시장 흐름 읽는다
한국직업방송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고 한국경제TV가 제작·송출하는 직업 전문 채널이다. 지난 2010년 1월 개국한 뒤 스카이 라이프, 쿡TV, SK브로드앤TV, CJ헬로비전 등 위성방송 및 케이블TV, IPTV를 통해 24시간 직업 관련 정보를 전해왔다.

지난 11월에는 공익 채널로 선정되면서 유료 방송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하는 방송에 포함됐다. 전국 2만2000여 명 유료 채널 가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매일 아침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잡투데이’는 한국직업방송이 자랑하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국내 유수의 채용 정보 사이트에서 엄선한 구인·구직 정보를 소개하는 ‘프리미엄 채용관’, 취업 현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새로운 고용 정책을 안내하는 ‘취업매거진’ 등 구직자를 위한 다채로운 코너로 구성돼 있다.

취업 컨설턴트 및 채용 담당자, 취업 전문기자들이 직접 출연해 양질의 정보를 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잡투데이’를 연출하는 이동조 프로듀서는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의 취업 전문가 30여 명을 패널로 섭외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직업방송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백수잡(JOB)담’은 대학생이 공감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20대 취업준비생들이 출연해 취업 준비와 구직 과정 중 겪었던 경험을 자유롭게 털어놓는다. 70여 회 진행되는 동안 학벌, 어학연수, 아르바이트, 졸업 유예, 면접 예절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오고 갔다.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TV공개채용’ 역시 대학생에게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성장 기반이 탄탄한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그 회사의 인사담당자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취업 정보를 전한다.

당장 취업이 급하다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채용 소식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주는 30분짜리 프로그램 ‘데일리 채용속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방송되는 ‘데일리 잡매거진’도 주목할 만하다. 면접 긴장감 해소 노하우, 신종 유망 직종 best 5 등 각양각색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랭킹 5순위’, 영화에 등장하는 직업군을 소개하는 ‘영화 속 직업이야기’ 등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코너가 많다.

“캠퍼스 잡앤조이와 연계해 색다른 재미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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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방송은 최근 개국 1주년을 맞이해 ‘일드림 채널’이라는 새 슬로건을 발표했다. 시청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며 고용 안정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월부터 한국직업방송의 성장을 이끌어온 ‘잡투데이’ 제작진 역시 그동안 구축해온 탄탄한 콘텐츠에 재미를 더해 시청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학생들이 직접 취업난의 현실을 전하는 ‘대학생이 간다’, 경력 단절 여성들의 고민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아줌마 특공대’ 등 봄 개편을 맞아 신설되는 코너를 통해 그 노력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오는 5월부터는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들이 출연하는 코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지면으로만 전달됐던 심도 깊은 콘텐츠를 방송을 통해 기자의 목소리로 직접 전한다. 신설 코너인 ‘대학생이 간다’에는 캠퍼스 잡앤조이의 대학생 기자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동조 프로듀서는 “방송 시장과 잡지 시장에서 질 높은 취업 관련 콘텐츠를 다뤄왔던 두 매체가 만나 일으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함께하는 ‘잡투데이’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오후 10시 세 차례 한국직업방송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와 인터넷(www.tvworknet.or.kr)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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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조 ‘잡투데이’ PD

Q. ‘잡투데이’를 기획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제한된 방송 시간에 비해 취업 정보는 방대하기 때문에 양질의 정보만 전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패널 섭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잡코리아·커리어·사람인 등 대표 취업 관련 사이트 관계자와 취업 컨설턴트, 취업 전문기자가 출현한다. 취업 정보에 관해서는 내로라하는 패널들과 함께 믿을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Q. 취업준비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너가 있다면?

모든 코너에 애정이 있지만 ‘잡아라 알짜기업’이라는 코너를 추천하고 싶다. 대학생 대부분이 대기업만 가려고 하는데, 잘 찾아보면 대기업 못지않게 복리후생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있다. 그런 기업을 찾아내 소개하는 코너다.

봄 개편을 통해 선보이는 ‘대학생이 간다’는 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취업준비생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코너다. 정보 전달 위주였던 방송에서 이제는 일반인들이 직접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도록 함으로써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려는 취지다.

Q. ‘잡투데이’가 나아갈 방향은?

구직자들이 인터넷을 보지 않고 직업방송을 보게끔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취업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정보, 구직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하고 싶다. ‘잡투데이’를 일주일만 보면 취업 준비할 때 맥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TV에서 JOB&JOY를 만나자!] 넌 인터넷 뒤지니? 난 안방에 누워 채용 시장 흐름 읽는다
송상은 ‘잡투데이’ 진행자

Q. ‘잡투데이’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점은?

정제된 정보를 전한다는 점이 시청자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방대한 자료를 쏟아내기보다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 코너마다 녹여 넣으려고 노력한다. 각종 사이트에 일일이 방문해서 찾아봐야 할 채용 정보를 알짜배기만 모아서 카테고리화해 보여주는 식이다.

Q. 직업전문방송을 진행하며 보람 있었던 순간은?

다양한 방송을 진행해왔지만 직업방송은 특별히 소명의식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취업 Q&A’ 코너에서 다룬 시청자들의 고민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 조건은 좋은데 집에서 너무 먼 직장에 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연도 있고, 술을 못해서 회식 자리가 걱정된다는 사연도 있었다. 전문가 패널의 해결책을 전하며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어 좋다.

Q. 취업 고민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요즘 대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취업 고민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견문을 넓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면서 현실에선 ‘취업 준비 잘 하는 법’을 알려주는 내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차피 사회가 한순간에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목표를 이루고 삶에 대한 여유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글 김보람 기자 bramvo@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