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인원이 적고 채용기간도 일정하지 않은 특채.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양한 분야의 특채를 접할 수 있다. 특채는 어떤 루트를 통해 어떻게 이루어질까.

공모전 특채, 금융권 특채, 어학 특기자 특채,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 특채, 경찰·소방 공무원 특채, 외국계 기업 특채 등 각 분야별 내게 필요한 특채 전형에 대해 알아보자.

●공모전

‘취업 특전’ 주는 공모전 증가 추세

공모전을 통해 지원자의 창의력과 기획력 등을 먼저 평가하고, 수상한 이들에게 입사 혜택을 주거나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가산점, 인턴 근무 기회 등의 ‘취업 특전’을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잡코리아 캠퍼스몬(www.campusmon.com)에 등록된 공모전(1640건) 중 ‘취업 특전’을 제공한다고 밝힌 공모전이 10.1%(16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준이다. ‘취업 특전’을 제공하는 공모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각 분야별 특채의 세계] 특기·자격증·입상 경력… 앞세워라
▲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으로 자연과학/정보통신·공학/경제·경영/인문·사회/문화·예술·체육 등 5개 부문에서 체계적인 탐방·연구 활동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테마를 공모하고 있다.

전공 제한 없이 동일 대학 재학생 4명이 팀을 구성해 여름방학 기간 중 13박14일간 테마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각국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 등의 탐방 대상을 정해 지원하면 된다.

모집은 매년 4월경 홈페이지(www.lovegen.co.kr)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선발 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이루어지며, 특히 주제의 참신성 및 유용성, 탐방의 필요성 및 문제점 파악, 탐방지 선정, 탐방 일정의 적절성, 전체 탐방 계획서의 논리성 및 일관성, 제반 준비의 충실도, 구성원의 적극성 및 성실성, 어학 능력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최종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최종 선발된 30팀 120명의 LG글로벌챌린저 대원들은 여름방학 기간에 해외를 탐방한다. LG는 항공료를 비롯해 소정의 활동비 등 탐방기간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지원하며, 탐방 후 제출한 탐방 보고서를 심사해 대상 1팀에 500만 원, 최우수상 5팀에 각각 300만 원 등 총 3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상 1팀, 최우수상 5팀 등 6개 수상팀 총 24명 중 졸업 예정자에게는 LG 입사자격을, 재학생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2004년 수상자에게 입사자격의 특전을 준 이래로 그룹에 입사한 수상자는 모두 43명이라고 LG 측은 밝혔다.

▲ GM대우가 실시하는 디자인 공모전도 있다. 대상 제한은 없고 공모 분야는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액세서리(휠&타이어 등)의 ‘Vehicle 부문’과 전기, 전자, 정보통신기기 등의 ‘Product 부문’이다. 작품 수의 제한 없이 중복 참여가 가능하나, 개인만 참가할 수 있다. 응모자격의 제한은 없다. 수상자에게는 나이, 학력, 전공을 불문하고 입사지원 시 서류심사 면제 및 면접 가산점을 준다.

▲ 소니코리아는 대학생 공모전 ‘Dreamers Championship’을 개최한다.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 또는 최대 5인의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마케팅 전략기획으로, ‘소니가 만드는 3D월드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소니코리아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실행방안’에 대해 제안하면 된다.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발한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소니코리아 공채 지원 시 1차 서류전형 면제와 2차 적성검사 및 면접점수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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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첫째도 둘째도 ‘전문성’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취업은 업무의 특성상 ‘전문성’이 생명이다. 마찬가지로 금융권 특채도 업종별로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금융권 신입은 99% 이상이 공채로 이뤄지고 있으므로 금융권 특채에 도전하려면 관련 자격증은 기본이며 자신만의 특별한 장기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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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경우 대부분의 신입 특채는 변호사나 회계사 등 특별한 자격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하다. 이들은 주로 법무팀이나 IB 등 특수한 능력이 필요한 곳에 배속된다. 특채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금융사 인턴 과정 중에 뛰어난 능력을 보인 경우 정식 채용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노려볼 만한 기회는 증권사가 새 사업영역에 진출할 때다. 일례로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자원 부국인 동남·중앙 아시아나 중동 지역에 진출하고 있어 이 지역 언어에 능통한 대학생들을 특채 형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즉, 영어, 중국어 등 ‘일반적’인 외국어보다 아주 ‘독특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안다면 승산이 있다.

증권업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부동산 관련 업무에 진출하는 증권사들도 상당히 많다. 일례로 메리츠증권의 경우, 대다수가 대학원 재학 중이라 아직 특채를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이 회사에서 개최한 ‘부동산 논문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들에게 입사지원 시 상당한 수준의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리서치센터의 RA(리서치 어시스턴트)는 증권사 특채 입사를 노리는 학생이라면 가장 확률이 높은 영역이다. RA의 경우 대형 증권사는 공채를 통해 뽑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특채 형식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형사의 RA를 거쳐 애널리스트가 된 후 경력을 쌓아 대형사로 자리를 옮기는 애널리스트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RA 특채는 어떻게 이뤄질까. 일단 리서치센터의 인턴 자리를 잘 찾아봐야 한다. 리서치센터의 인턴은 채용사이트나 자사 사이트에 수시로 공고한다. 일단 인턴이 되고 난 후에는 ‘뒤돌아보지 말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비록 그 리서치센터에 취업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생각보다 좁은’ 국내 증권업계의 특성상 다른 리서치센터에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가 되고자 한다면 첫째 조건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센터장에 따르면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인턴들은 아침 6시 30분까지 출근해 7시까지 해외시장 자료 등을 모두 업데이트해 놓아야 한다.

지각하거나 자료작성 등을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할 경우 딱히 제재하지는 않지만 모두 기록으로 남겨둔다. 이후 리서치센터에 인원이 필요할 시 인턴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들을 특채 형식으로 선발한다고 했다.

안 센터장은 “비록 우리 회사에 취업하지 못하더라도 인턴 과정에서 두각을 보이면 다른 리서치센터에서 요청 시 추천해주고 있다”며 “증권업은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철저한 능력제이므로 어떤 형태를 통해서든 시니어급 애널리스트들이나 리서치센터장에게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업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스터디를 꾸리거나 ‘애널리스트 준비과정’ 등의 강의를 듣는 것도 RA 특채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스터디 동료 또는 함께 강의를 들은 동료가 먼저 취업을 해 리서치센터장 등에게 자신을 추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같은 경우는 증권사 등에서 열리는 ‘모의투자대회’나 ‘실전투자대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특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모의투자대회는 고수들이 즐비한 실전투자대회보다 입상할 확률이 높으므로 꼭 도전해보자.

교내 증권동아리 등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도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특채 입사의 확률을 높여준다. 소형 투자자문사는 아예 이들만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은행은 문이 좁다. 특채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경쟁률이 워낙 높아 공채나 다름없거나 경력직 특채만이 있을 뿐이다. 일례로 지난 2월 부산은행이 신입행원 특채를 진행했는데 총 40명 모집에 2542명이 지원해 63.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중에는 박사학위 소지자와 금융 관련 전문자격증 소지자, 토익 만점자 등 다양한 부문의 인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은행원, 방송사 아나운서와 리포터 등 직장인 출신 지원자도 많았다.

한편 외국계 은행의 특채는 대부분 해외 MBA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일례로 HSBC은행은 MBA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MANAGEMENT ASSOCIATE PROGRAMME)’이라는 특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MBA 졸업자들이 자신의 이력서 등을 담당자에게 보내면 추후 채용이 필요할 시 지원자에게 연락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보험업은 보험계리사 보상직 등 특별한 직종에서 특채를 진행한다. 보험계리사는 늦가을쯤 있는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여러 보험사의 특채 시즌이 시작되고, 교통사고 조사 등을 하는 보상직의 경우 공채와는 별도로 채용이 이뤄진다.


●어학 특기자

외교통상부에 도전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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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에 자신 있다면 어학 특기자 특채에 관심을 가져보자. 외교통상부에서는 언어 우수인력을 특채로 채용하고 있다. 응시자격 요건을 살펴보면 영어 우수인력은 TEPS 931점 이상, TOEFL 667점(PBT), 290점(CBT), 118점(IBT) 이상이며 제2외국어 우수인력은 SNULT 해당 언어(독해·청취) 평균 85점 이상, FLEX 해당 언어(독해·청취) 총점 851점 이상이다.

외무공무원 4등급(일반직 공무원 6급에 해당)과 3등급(일반직 공무원 7급에 해당), 일반계약직 6호(일반직 공무원 6급 상당)와 7호(일반직 공무원 7급 상당) 등 4가지 직급별로 채용이 이뤄진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학위 또는 경력과의 직무 연관성, 어학 능력 등이 소정의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심사하며 2차 어학평가 및 외교역량평가에서는 응시자격 요건에 명시된 어학 요건에 적합한지 여부와 외교통상부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역량을 평가한다. 3차는 면접으로 전문성과 인성,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외교통상부에서 원하는 언어 우수인력 인재상은 무엇일까. 외교관으로서 국가관이 투철하고 험지(여건이 나쁜 지역) 근무를 마다하지 않는 등 봉사와 희생정신이 강한 지원자, 문화적 수용성이 강하며 주재국 및 주재국민과의 소통은 물론 논리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원자, 해외공관 업무 특성상 서열이나 직급 구분 없이 필요 시 1인이 모든 업무를 관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극적 자세 및 추진력을 보유한 지원자 등이라고 한다.

외교통상부 인사담당자는 “일부 외부에서 바라보는 외교관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선진국-후진국 순환근무 원칙이라는 외교부 인사운용 특성상 험지 근무는 외교부 경력에서 필수 과정”이라며 “특히 특정 언어 우수인력의 경우 특수지 또는 험지 근무가 불가피하므로, 험지 근무를 독특한 경험을 위한 소중한 기회로 여기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각국과의 협력관계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추세로 말미암아 외교부 산하 156개 공관(대사관, 총영사 등) 중 특정 언어 우수인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히며 “중동, 중남미 등 상당수 공관의 인적 구성상 특정 언어 구사자 비율이 아직도 미흡하여 특정 언어 구사자의 주요 직무 수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국가기관으로는 국가정보원이 언어 우수인력을 특별 채용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언어 우수인력 채용을 장려하고 있다. 최근 UAE와 조선산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STX 그룹의 이제용 인력관리실 실장은 “실질적인 소통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중동 현지에서의 건설 등 여러 사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분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문화를 잘 이해하는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직 자격증

변호사·회계사 등 공직 진출 늘어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들이 공무원 임용 시험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행정안전부 공무원 총조사에 따르면 중앙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중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공무원은 28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는 2007년 130명에서 208명으로 늘었으며 변리사 302명, 세무사는 96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는 2006년 556명에서 1513명, 약사는 같은 기간 392명에서 728명으로 증가하는 등 이공계 전문직 출신의 공직 입문도 크게 늘었다.

이들의 공직 입문이 증가한 것은 각 부처가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특채로 대거 영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자격증 소지자들이 공무원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경쟁률 또한 치열하다. 식약청이 올해 초 실시한 특채 평균 경쟁률은 98 대 1이었다.

이렇다 보니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들의 공무원 임용 직급도 낮아지는 추세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들은 부이사관(3급) 대우를 받았지만 현재는 5급 사무관으로 채용된다. 공인회계사 역시 예전에는 5급 상당이었으나 2003년 이후 7급 주사보로 임용되고 있다.

특허청, 법무부, 국세청, 외교통상부, 감사원, 법제처, 국회, 헌법재판소,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대부분의 정부기관과 대기업이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 특채를 실시하고 있다.


●경찰·소방 공무원

프로파일러에 도전해볼까?

경찰공무원 특별채용 분야로는 고시특채, 경찰행정, 경찰특공대, 항공요원, 피해자 심리 전문요원(프로파일러), 경찰악대요원, 사이버수사요원, 보안사이버요원, 전의경, 외사요원 등이 있다.

피해자 심리 전문요원은 범죄심리분석관, 즉 프로파일러를 말한다. 얼마 전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심리를 분석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심리학 전공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또는 심리상담 분야에서 근무·연구경력 3년 이상인 사람이 응시할 수 있으며 주요 업무는 강력범죄 피해자를 현장에서 심리진단 및 상담, 범죄 피해자 지원활동 관련 경찰관 교육 및 자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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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요원은 운송용 또는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회전익 항공기에 한함) 소지자나 항공정비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회전익 항공기 정비 경력 3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사이버수사요원은 IT회사 경력 2년 이상이거나 해당 학과 석사 졸업생이면 지원이 가능하며 경찰서(사이버수사대), 지구대 그리고 사이버테러대응센터(본청)로 배치된다.

응시자격(공통요건)은 다음과 같다.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은 소방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의무소방원 전역자들이 지원할 수 있다. 시험은 매년 시·도지사의 요구에 의하여 실시되며 지방소방교, 지방소방사 직급으로 채용된다. 시험과목은 국어, 한국사, 소방관계법규 등 총 3과목이다.

특채 대상은 4년제 대학교의 소방행정학과, 소방공학과, 소방학과 졸업자 및 2년제 대학의 소방안전관리과 및 응급구조학과 졸업자이거나 4년제 대학의 소방행정학과, 소방공학과(소방학과를 포함)의 전공과목 65학점 이상을 포함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2분의 1 이상을 취득한 자여야 한다.

그중 응급구조학과 특채는 구조학과 졸업자로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 소지자만 시험볼 자격을 갖는다. 의무소방원은 전역자 및 6개월 이내(면접일 기준) 만기 전역 예정자여야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소방학교 홈페이지(fire.or.kr)에서 볼 수 있다.


●외국계 기업

콧대 높은 외국계, 특채를 노려라!


GE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기업의 인재도 성장 리더로 변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 리더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구체적인 기준을 적용해 직원들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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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FMP(Financial Management Program)는 GE 내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재무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GE의 많은 경영진과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재무관리자) 대부분이 FMP 출신이라고 한다.

FMP를 통해 채용된 직원은 보통 2년 동안 6개월마다 4번의 순환근무를 하는데 이를 통해 재무기획, 경영분석, 기업금융업무 등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게 되며 이 중 1회는 미국, 유럽 등 해외 근무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직무 참여뿐 아니라 재무나 경영 관련 정기교육을 받고 과제 및 발표, 시험 등을 통해 평가를 받는다. 신입 또는 2년 미만의 경력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주니어 프로그램으로 석사 출신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GE FMP는 매년 5월과 10월 주요 대학 채용설명회를 통해 특별채용하고 있으며, 신입 FMP는 8월과 2월에 근무를 시작한다. 영문 이력서, 영문 커버레터, 영문 성적증명서를 공지된 지원 마감일까지 GE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는 1차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인사(HR) 면접, 2차 각 사업부 CFO와의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CFO 대부분은 외국인이다.

GE FMP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어 능통은 기본이며 리더십 경험과 탁월한 의사소통 및 원활한 대인관계, 재무나 비즈니스 관련 인턴십 경험 또는 경영, 회계 등 전공자를 우대한다.

GE가 밝힌 인재상은 시장과 산업에 부합하는 성공을 보일 수 있는 외부 지향적 리더(External Focus), 명확한 실행과 의사결정 그리고 의사소통의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을 단순 명쾌하게 할 수 있는 분명한 사고의 소유자(Clear Thinker), 상상력을 가지고 있고 사람과 아이디어 양쪽에 위험을 감수할 용기를 갖춘 자(Imagination), 포용력을 가지고 팀에게 에너지를 북돋울 수 있으며 주위 사람들과 잘 융화하면서 공약과 충실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리더(Inclusiveness),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개발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으며, 지식의 깊이를 혁신의 원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리더(Expertise) 등이다.

한국 HP는 수시채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지원 요건은 4년제 대학 졸업자로 학교, 연령, 성별, 전공, 학점은 무관하며 지원은 온라인으로만 받는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각각 2부씩 작성해 첨부해야 하며, 형식은 자유다. MS-Word 파일로 작성하고 공인 영어 성적이나 관련 자격증을 명시하는 것도 좋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전화 인터뷰와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을 거친다. HP가 원하는 인재상은 고객 중심적 사고방식을 갖고 협조적이며 팀워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또한 성과 지향적이며 HP의 기업윤리강령을 준수하고 기술과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열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HP 인사부의 최영미 이사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간단명료하게 작성하고 입사 후 career goal에 대해 정확히 명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당 직무에 맞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러 곳을 한꺼번에 지원하다 보면 다른 회사의 지원 서류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

외국계 기업은 대기업처럼 공개채용 형태가 아니라, 경력직 우선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채용이 이루어진다. 최 이사는 “HP의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다른 외국계 기업에 비해 많은 편이며, HP에 관심 있는 지원자라면 지속적으로 웹사이트를 방문해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상미 기자 hsm@hankyung.com·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