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인’ 전도연이 선택한 ‘하녀’

5월에 개봉하는 국내 영화 중 주목해야 할 작품이 있다면 단연 ‘하녀’이다.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 이정재가 열연한 ‘하녀’는 한국 스릴러 걸작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 ‘하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 영화이다.

이번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는 임상수 감독이 한국 고전 영화 중 걸작으로 꼽히는 ‘하녀’를 어떤 식으로 리메이크 했느냐이다. 전작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에서 보여줬듯이 임 감독은 도발적인 영상과 함께 사회 풍자적인 블랙코미디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미학을 구축해 왔다. 바로 이런 점에서 과연 어떤 문제적 시각과 스타일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연기가 완벽하게 물이 올랐다는 ‘칸의 여인’ 전도연이 표현한 욕망의 화신 ‘하녀’의 모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그녀는 1999년 정지우 감독의 영화 ‘해피 엔드’에서 한 차례 변신과 노출을 선보인 바 있다.

또 하나 재미난 점은 1960년도에 개봉한 ‘하녀’에서 주인공 하녀 역을 맡았던 윤여정이 이번 영화에서 나이든 하녀 역할을 맡았다는 것. 영화팬이라면 두 배우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기쁨일 것이다. 영화 ‘하녀’는 5월 13일 개봉한다.


‘글래디에이터’의 신화를 재현할까? ‘로빈 후드’

리들리 스콧 감독과 배우 러셀 크로우가 영화 ‘글래디에이터’ 이후 10년 만에 또다시 서사 액션 ‘로빈 후드’로 뭉쳤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로빈 후드’는 평민 출신의 뛰어난 활잡이에서 부패한 권력에 맞서 스스로 반역자가 되어 세상의 영웅으로 불렸던 로빈 후드를 그린 서사 액션 대작이다. 그동안 숱하게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던 ‘로빈 후드’는 영화팬들이라면 줄거리와 내용에 익숙하다는 것이 뛰어넘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에서 보여준 마초적인 매력의 러셀 크로우가 표현할 색다른 ‘로빈 후드’는 기대감을 가져도 아깝지 않을 듯. 또한 ‘글래디에이터’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리들리 스콧 감독과의 만남은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예고편 공개 후 네티즌의 뜨거운 환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로빈 후드’는 올해 칸 영화제 개봉작으로 선정되었다. 더불어 러셀 크로우가 3월 12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게 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0년 전 ‘글래디에이터’의 영광을 노리는 ‘로빈 후드’는 5월 13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