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의 창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과 불투명한 직장생활 전망 등으로 인해 창업을 대안으로 삼는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소자본으로도 얼마든지 창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나 청년들의 창업에는 체크할 것이 적지 않다. 자금부족, 경험부족 등의 난관이 많은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최근 청년층의 창업 트렌드와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고, 창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짚어보자.

패기·체력으로 도전


청년들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그들만의 큰 자산이 있다. 바로 왕성한 체력과 젊은 패기. 이 자산을 바탕으로 큰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 맨손 창업’이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창업 방식 중 하나다.

맨손 창업 아이템은 점포비용 부담이 없어 대개 1000만~2000만 원 이내에 창업이 가능하다. 특히 발로 뛰는 만큼 수익이 쑥쑥 올라간다는 점에서, 체력과 패기로 무장한 청년들에게 유리한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에서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 r)’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관석(26) 사장은 대학시절부터 취업보다는 창업에 뜻을 두었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하려고 보니 점포 임차비용, 인테리어, 시설비 등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아 선뜻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심하던 김 사장은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맨손창업 아이템으로 눈을 돌렸고, 여러 창업 아이템을 놓고 고민한 끝에 에코미스트를 선택했다. 창업비용은 1000만 원.

이 사업은 천연제품을 사용해 병원, 음식점, 의류매장 등의 위생관리, 공기질 개선, 소독, 해충방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사업 초기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요즘 월평균 150만~2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임대료·인건비 부담 낮춰


점포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소형점포 창업’도 활발하다. 이들 업종은 대개 33~49.5㎡ 내외의 점포 크기로 창업이 가능해 점포 임차비용, 시설비 등을 모두 포함해도 1억 원 이내에 창업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드는 것은 기본이고 규모가 작다보니 운영비도 덜 든다. 또 인력 채용이나 관리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다. 점포 규모는 작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점포를 운영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역 인근에서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 odengok.co.kr)’를 운영하고 있는 오현(26) 사장. 지난 2007년 9월, 9000만 원을 들여 창업한 49.5㎡ 점포를 직원 한 명과 함께 단 둘이서 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수입은 짭짤하다. 월 평균 2000만 원 매출에 800만 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고효율 운영이 가능한 것은 ‘쿡리스’ 시스템 덕분. 가맹본사에서 모든 요리를 ‘원팩’으로 공급해 주고 있어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기만 하면 된다. 주방장을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주방을 최소화해 점포의 공간 효율도 높임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소형점포 창업은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한 만큼 사전에 ‘자금 전략’이 필요하다. 부모님께 의지한다기보다 미래를 위해 투자를 받는다는 마인드로 부모님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각종 청년창업지원제도를 이용해 부담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


컴퓨터와 인터넷 등 IT에 능숙하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온라인 관련 창업’이 답이다. 단, 온라인 창업은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온라인 창업에 나설 때는 남과 다른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아이디어는 살리되 수익성이 있는 가를 충분히 따져보고 시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거나 맞춤형 의류나 가방 등으로 틈새를 노리는 방법도 좋다.

강력한 경쟁력이 관건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좋고 기술 습득 등이 용이한 청년들에게는 ‘기술 기반형 창업’ 아이템이 바람직하다.

기술력을 갖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데 유리하다.

또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제대로 기술을 습득하면 종업원 없이 1인 창업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동차외장관리업, 컴퓨터수리업 등이 좋은 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 ship)’으로 무장해야


오늘날 많은 기업인들이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강조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명문대 대학원생이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친구 집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의대 진학을 꿈꾸던 프레드 드루카가 1000달러를 빌려 샌드위치 가게를 열지 않았다면, 오늘날 ‘구글’과 ‘서브웨이’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점은 창업이 취업난을 피하기 위한 도피처가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젊음의 열정만으로 ‘준비 없는 창업’에 나서서는 안 된다. 창업에 나서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단계별 실천사항들을 명시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보아야 한다.

사회경험이 부족한 만큼, 사전 체험이 필수적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천천히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할 필요도 없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과오를 되풀이하지만 않을 수 있다면, 실패 경험은 최고의 자산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청년 창업자에게 가장 큰 적은 나태라는 선배 창업자들의 조언을 새겨,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출퇴근 시간을 준수하고 영업시간을 엄수하는 등 자신과의 약속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