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곤의 잡 멘토링

2010년 현재, 전 세계는 '먹거리' 문제보다는 ‘일자리 부족’에 벌벌 떨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오죽하면 지난해 10월 19일자 ‘비즈니스 위크’에서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일컬어 ‘잃어버린 세대(the Lost Generation)’라고까지 하면서 이들의 절망적 상황에 대한 우려를 특집으로 실었을까.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떨어진 이유라도 알면 좋겠습니다!”

최근 필자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말이다. 열심히 해서 되는 취업이라면 뭐든 하겠는데, 안 되는 이유도 모르겠고, 뭘 해도 안 되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장기 구직자들의 한숨 섞인 한탄이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언제든 우리 주변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얼마 전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결승전 마지막 6차전을 봤다. 거의 더블스코어로 지고 있던 팀의 감독과 선수, 그리고 선수들의 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완전히 최근의 청년 취업시장 같았다. 이길 가망이 거의 보이지 않자 슛을 남발하고, 뭘 해도 자신감이 없었다.

작전시간엔 감독이 화까지 냈다. 뭐하는 짓이냐고. 그래도 게임은 엉망이었다. 거의 기본적 슛마저 안 들어갔다. 진 팀은 정규시즌 3위를 한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기울자 기본은 완전히 무너졌다. 자신감은 아예 없었다. 그들에겐 결승까지 온 위대한 팀의 팀워크와 기본기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 청년들이 지금 이와 비슷한 마음에서 일단 어디든 붙고 보자는 슛을 남발하고 있지는 않은지 ‘잠시만’ 생각해 보자.

각 기업이 인턴십을 강화한다는 발표와 함께 채용시장엔 봄바람이 분다는데, 나를 뽑아줄 기업은 어디에도 없는 듯한 막막함. 이럴 때일수록 ‘기본’이 답이다. 게임이 안 풀리고, 거의 진 듯한 경기라도 결국은 기본에서 시작해야 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설사 게임에 진다고 해도 최선을 다한 팀은 팀워크가 살아 있다. 그리고 다시 도전할 각오를 다질 수 있다. 지금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기본을 뛰어 넘는 요행수를 바라서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그렇다면 취업의 기본은 무엇인가?
취업의 핵심 키워드 즉 ‘취업의 3각 퍼즐’은 의외로 간단한 단어들이다. 바로 ?목표 ?준비 ?전략이다. 이 3가지만 준비하면 취업의 퍼즐은 아주 쉽게 풀린다. 그런데 이게 하나씩 색깔을 맞추다 보면 쉽지 않다는 것이 묘한 퍼즐의 매력과 같다.

자, 이제부터 이 퍼즐의 마술과 같은 질문에 답해보기 바란다.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의 취업확률은 100%에 가깝고, 최고의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었는가? 내 경험상 이 질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은 한 직업 분야에서 상위 1%에 달하는 전문가들이었다. 그렇다고 당신이 99%라고 해서 이 질문을 무시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질문은 입직(入職)을 준비하는 청년부터 퇴직을 앞둔 모든 직장인에게까지 풀게 해도 풀리지 않는 지혜의 퍼즐이 될 수 있는 경력관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맞는 준비를 하며, 그 준비를 하는 사람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갖출 수 있다면 우리의 바쁜 경기는 결코 쉽게 끝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목표, 준비, 전략’ 이 기본만 지키고 묵묵히 풀어간다면 우승의 그 날은 멀지 않다.

이우곤 이우곤HR연구소장


취업 전문가. TV,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취업 관련 특강과 기고를 하고 있으며 ‘20대, 취업은 연애다’ 등 7권의 저서를 냈다. 건국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