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ruiting Map
SK그룹의 인턴 선발 기준은 기존의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 소위 말하는 ‘스펙’ 위주에서 벗어나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SK그룹은 올해부터 인턴십을 통한 업무능력 위주의 신입 사원 채용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대규모로 실시하던 그룹 공채 제도를 없앤 SK그룹은 지난 4월 5일부터 17일까지 SK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 com)를 통해 인턴사원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SK그룹은 선발된 인턴사원 중 우수자를 하반기에 정식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물론 이 기회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 올해가 이 제도의 시행 첫해임을 감안해 연간 신입사원 채용 예정인원인 700여 명 중 절반 이상을 인턴십을 통해 뽑은 뒤 하반기에 부족한 인원을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선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인턴 선발 기준은 기존의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 소위 말하는 ‘스펙’ 위주에서 벗어나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SK그룹 관계자는 “면접을 1박 2일로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통합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가진 패기 있는 인재를 집중 선발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SK그룹은 인턴 선발 과정에서 영어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실질적인 영어 구사 능력 평가를 위해 BULATS(Business Language Testing Service), TOEIC 말하기 시험 등 영어 구술시험 성적 제출자에게는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SK그룹은 이와 더불어, 온라인 벤처 창업 경험이 있는 기업가형 인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 R&D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력 등 다양한 잠재력과 능력을 가진 인재도 인턴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야생형 인재’나 SK C&C의 ‘IT 프런티어 프로그램’ 등이 다양한 인재유형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야생형 인재’는 자립심과 도전정신으로 자신만의 영역에서 특별한 성공이나 실패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말하며, SK C&C의 ‘IT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2개월간의 IT핵심기술 교육 후 실제 프로젝트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영태 SK 기업문화부문장은 “좋은 학점과 영어점수만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DNA를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각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일 잘하는 인재’를 뽑는 것이 이번 채용방식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홍표 한경비즈니스기자 hawlling@kbizweek.com┃사진 김기남 기자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