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키스 데이에 입술 색을 정하지 못한 당신을 위해. 트렌디한 립 컬러에 대한 남녀의 생각을 담았다.



ORANGE
[Beauty Item] The Kiss Bringer
2014년 립스틱 컬러 트렌드는 오렌지예요. 각종 뷰티 브랜드들은 서로 앞다투어 오렌지 컬러를 출시하고 있고요. 한여름에는 진한 레드나 버건디보다는 통통 튀는 오렌지가 더 잘 어울리죠. 하지만 키스에 있어서 남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아요. 남자는 오렌지보다 앵두 같은 입술을 더 좋아하니까요.

에스쁘아 립스틱 노웨어 M 스트리퍼 3.7g 1만9000원


He says…
“립스틱 컬러만 봤을 땐 상큼하고 생기 있어 보인다. 오렌지카라멜도 생각난다. 하지만 키스보단 보호해줘야 할 것 같다. 좀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을 거 같고.” - 박수영(동의대)


She says…
“입술만 예쁘면 바르고 싶은 컬러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건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맨입술!” - 김신의(성균관대)



RED
[Beauty Item] The Kiss Bringer
강렬한 레드 컬러는 카리스마를 연출하기 가장 좋은 색이죠. 특히 하얀 얼굴에 별다른 메이크업 없이 레드 립스틱 하나만 바르면 섹시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요. 다만 노숙해 보이거나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남자들이 피하는 경우도 있겠군요. 상대방과 시기를 보고 시도하는 걸 추천해요.

메이크업포에버 루즈 아티스트 드레스 업 레드 3.5g 3만2000원대


He says…
“레드 컬러는 자극적이다. 키스에 있어서 ‘나도 모르게’라는 변명을 만들 것 같다.” - 최진원(홍익대 세종)


She says…
“레드 컬러는 얼굴을 혈색이 좋아 보이게 하고 화사하게 만든다. 부가적인 화장 없이도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느낌. 입술 전체에 채워 바르는 것도 좋지만 입술 중간에 조금씩 톡톡 바르는 것도 매력적이다.” - 한수형(한남대)



BEIGE
[Beauty Item] The Kiss Bringer
작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오영의 첫 등장은 누드 톤의 립스틱과 함께였죠.
방송 이후 너도나도 누드 베이지 컬러의 립스틱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핏기 없는 ‘환자’였어요. 하지만 남자들은 이에 더 열광할 수 있어요.
마치 민낯 같은 느낌이랄까. 갑자기 집 앞에서 만나자고 한 남자친구에게 효과적일 거예요.

쏘내추럴 롱웨어 틴티드 립 젤리 밤 샤인 누드 4.8g 1만500원


He says…
“누드 톤의 베이지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준다. 튀어 보이지 않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여자 친구가 발라줬으면 하는 립스틱 컬러.”

- 최성준(숭실대)


She says…
“아무리 메이크업을 예쁘게 해도 누드 톤의 립스틱만 바르면 생기 없이 입술만 떠보이는 느낌이다. 피부가 검은 사람이 누드 톤 립스틱을 바르면 정말 아파 보인다.” - 진예린(홍익대)


에뛰드 하우스 디어 마이 블루밍
립 스톡 애태우는 베이지
3.4g 8500원



VIOLET
[Beauty Item] The Kiss Bringer
동양인에게 보라색 계통의 컬러 메이크업은 잘 어울린다고 하죠. 하지만 푸른빛이 감돌아 금방 수영하고 나온 입술이 완성될 거예요. 남자들은 귀신 같다고 싫어할 수 있겠죠.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는 바이올렛 핑크마저도 소화했어요. 핵심은 그거예요. 완전 보라색보다는 약간의 핑크가 가미된 제품을 고르는 것!

바비브라운 리치 립 칼라 일렉트릭 바이올렛 3.8g 3만8000원


He says…
“여자가 자신의 매력을 은근히 발산하고 싶을 때 보라색 입술이 좋을 것 같다. 레드나 핑크만 떠올리는 남자의 관념을 산산조각 내는 동시에 신선함과 호기심을 부른다.”

- 조민성(명지전문대)


She says…
“피부가 노란 편이라 레드나 오렌지 컬러만 사용했다. 보라색 립스틱을 선물 받아 발라 봤는데 오묘하게 예쁜 느낌이 든다. 요즘 자주 사용한다.” - 천예슬(연세대)



CORAL
[Beauty Item] The Kiss Bringer
코랄의 색은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워요. 누군가는 옅은 주황색을, 또 다른 누군가는 주황빛이 감도는 분홍색을 코랄이라 부르죠. 이렇게 오묘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아 남녀 모두 선호하는 컬러예요.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컬러기도 하고요. 청순녀를 좋아하는 남자에겐 이 컬러 하나면 끝이라는군요.

맥 크림쉰 립스틱 3g 2만9000원


He says…
“산호색 입술은 은은하게 예쁜 느낌이 들어서 좋다. 피부색에 비해 튀지 않고 조화로운 느낌이다. 레드보다 중독성이 강한 듯.”

- 정지훈(성공회대)


She says…
“코랄은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메이크업할 때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지만 너무 과하면 입술만 동동 떠 보일 위험이 큰데 코랄은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 한선주(한국외대)


이니스프리 크리미 틴트
립무스 향긋한 프레시 코랄
4.8ml 1만 원
[Beauty Item] The Kiss Bringer
안나수이 립스틱 306
3.4ml 3만4000원



FUCHSIA PINK
푸시아(fuchsia)는 수령초를 뜻해요. 자줏빛이 감도는 분홍색의 예쁜 꽃이죠. 푸시아 핑크는 그 색감을 담았어요. 작년 봄, 푸시아 핑크 립스틱이 만인의 사랑을 받은 이후 그 인기는 여전하죠. 얼굴에 생기를 줌과 동시에 립 컬러 하나만으로 포인트가 되기 충분하니까요. 남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어요.

3컨셉아이즈 크리미 립 컬러 재지 핑크
4.5g 1만8900원


He says…
“입술이 얇고 얼굴이 하얀, 귀여운 여자에게는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키스를 부르기엔 도톰하면서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입술이 더 효과적이겠다.”

- 손진태(동남보건대)


She says…
“푸시아 핑크는 그 자체로 화사해서 여름에 바르면 시원해 보인다. 레드보다 덜 부담스럽기도 하고. 피부 톤이 쿨 톤이라면 잘 어울릴 거다.” - 김다롱(고려대 세종)



PASTEL PINK
[Beauty Item] The Kiss Bringer
연한 핑크색의 입술은 남자의 보호본능을 일으키기 충분해요. ‘귀여움’을 콘셉트로 한 걸그룹들도 하나같이 연한 핑크색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죠. 그렇다고 스타일까지 과도한 ‘큐트’함으로 도배하는 건 피하시고요. 애교가 필요한 시점에 필살의 무기로 활용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나스 립스틱 로만홀리데이
3.4g 3만5000원

He says…
“섹시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옅은 분홍색 입술만 봤을 땐 사탕 같아 보인다. 입에 묻은 분홍 솜사탕을 닦아줘야 할 것 같은 느낌.”

- 신준용(중앙대)


She says…
“여성스러움에는 역시 핑크색.”

- 백재원(성균관대)


글 이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