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채 대비 핵심 노트] HUMANITIES 常識
▶ QUESTION
근현대사 인물 중 귀하가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014년 상반기 현대자동차 OO계열사 자소서 항목)


▶ SOLUTION
최근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인적성 검사(HMAT)에서 ‘조선시대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존경하는 인물을 적으라는 주문은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과 지향점을 보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이 질문에 접근할 때는 크게 세 가지 요점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닮고 싶은 인물 적기. 뛰어난 기업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정주영 회장 또는 이병철 회장을, 독보적인 생물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찰스 다윈을 떠올리는 식이다. 특정 직무 또는 업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롤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 가능성도 높기 마련이다.

둘째, 직무 적합성 고려하기. 독특한 인물을 골라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역사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보는 게 포인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인물이라도 어떤 면을 중시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때 직무 적합성을 고려해야 한다. 활동적인 영업직 지원자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를 본받겠다고 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셋째, 논란이 될 만한 정치적 인물은 배제하기. 정치적인 성향이 논란거리가 되는 인물은 되도록 피하는 게 안전하다. 면접에 올라가서 자칫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질 수 있고, 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적성에서 묻고 면접에서 또 묻고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에 이 질문을 인적성 검사에서 출제한 데 이어 1차 면접 때 다시 꺼냈다. 자소서에서 지원자가 스스로 쓴 내용을 무섭게 캐물었다는 게 현장 증언. 본선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확실한 논거를 준비해 둬야 한다.



‘위인’ 활용법
세종대왕(1397~1450)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업적은 도전정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 측우기를 발명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아악을 정리해 백성을 교화했으며 대마도 정벌을 감행해 나라를 지킨 애민 (愛民)정신은 기업의 존재 이유와 연결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는 정신은 대부분의 기업 경영 철학과 일맥 상통한다. 장영실과 같은 과학인재를 발굴한 점이나 팀워크를 요구하는 집현전을 발전시킨 점은 ‘혁신’의 모티브로 활용할 수 있다.


연암 박지원(1737~1805)
박지원은 ‘북학’이라는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사상을 주창한 개혁적 인물이다. 게다가 직접 압록강을 건너 북경에서 눈으로 보고 느낀 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그의 두려움 없는 개척정신은 새로운 길을 발굴해야 하는 해외 영업, 신사업 발굴 분야 지원자에게 훌륭한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또 정약용 등 후배 실학자의 학문 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 그의 선구자적인 삶은 조직 관리 분야에서도 귀감이 될 만하다.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이순신 장군은 자신을 견제하는 선조를 한 번도 대적하지 않았다. 능력을 인정받는 것보다는 나라의 안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의를 중시하는 정신은 지금도 기업 조직 전반에서 요구된다.‘나의 재능을 조직 발전에 적극 활용하겠다’,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일하겠다’는 각오로 연결시켜 보자. 몰락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끊임없이 정진해 31세의 늦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한 그의 성장 배경도 좋은 소재로 삼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지원자라면 그의 ‘절차탁마(切磋琢磨)’ 정신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볼 것.


자문 : 신득용 인터퍼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