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현장스케치] 현대·기아차와 동반 성장하자! 370개 협력사에서 1만7000명 채용
현대·기아차 협력사가 올해 1만7000명을 채용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올 한 해 채용 예정 규모인 8600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3회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고 우수 인재를 대거 선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채용 외에도 ‘임직원 자녀 영어캠프’, ‘문화나눔공연’, ‘R&D 협력사 테크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외에도 강석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장스케치] 현대·기아차와 동반 성장하자! 370개 협력사에서 1만7000명 채용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우수 인재 확보는 협력사를 넘어 우리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채용박람회가 협력사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밑거름을 만드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로 참여 기업 범위를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대상 기업을 늘렸다. 지난 1, 2회 행사에는 부품 협력사와 정비 협력사만 참여했었다. 채용 인원은 1차 협력사를 기준으로 작년과 비슷한 1만7000여 명이 될 전망이다. 지원 자격은 고졸부터 4년제 대졸까지 다양하며 전체 370개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000만 원 후반대로 집계된다.
[현장스케치] 현대·기아차와 동반 성장하자! 370개 협력사에서 1만7000명 채용
채용박람회장은 협력사 인사담당자와 현업 실무진이 입사 노하우를 전하는 상담부스와 함께 면접컨설팅, 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홍보관’을 별도로 설치하고 동반성장관, 신기술관, 올해의 협력사관 등으로 마련해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의 경쟁력을 알렸다.

상담부스는 면접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선 구직자들로 가득했다. 두 시간 만에 20여 명의 지원자와 면접을 진행했다는 주식회사 동희산업의 안정수 인재개발실 주임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온 참가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현장스케치] 현대·기아차와 동반 성장하자! 370개 협력사에서 1만7000명 채용
안 주임은 “1년 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번 사비를 들여 미국 시장조사에 뛰어들고 조사한 내용을 직접 포트폴리오로 작성해 제출한 지원자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입사 전부터 목표를 확실히 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1차 협력사 인팩은 지난해 박람회를 통해 선발한 3명 중 1명의 신입사원을 행사 멘토로 초청해 주목받았다. 박효승(29) 씨는 작년 제2회 현대·기아차 채용박람회를 통해 입사했다. 박 씨는 현대·기아차 협력사로서의 장점에 대해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진출하는 만큼 협력사도 함께 현지사업에 동참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다”며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만나고 실무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들은 대체로 회사관련 실제 정보를 알게 돼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행사를 위해 울산에서 KTX 첫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문웅진(27) 씨는 “실무자들이 직접 참여해 근무환경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현대모비스에 입사하고 싶어 미리 사이트에서 모비스 상담 예약을 해 놓고 기다렸는데 상담이 정작 5분 만에 끝나 버린 점은 아쉬웠다”고 전했다.
[현장스케치] 현대·기아차와 동반 성장하자! 370개 협력사에서 1만7000명 채용
이번 ‘제3회 현대·기아차 채용박람회’는 3월 25~26일 코엑스를 시작으로 4월 9일 호남권 박람회, 4월 16일 영남권 박람회가 각각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다. 사전등록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hkjobfair. career.co.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The H’, ‘전국구 채용설명회’ 등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채용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채용에도 이 같은 방침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이번 박람회와 발맞춰 ‘찾아가는 취업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찾아가는 취업컨설팅’이란 취업컨설턴트가 자동차관련 학과가 개설된 전국 주요 대학에 찾아가 협력사 채용노하우를 전하는 행사다. 지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약 보름간 수도권 지역에서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충청권(3월 26일~4월 1일), 호남권(4월 2~8일), 영남권(4월 9~15일)을 연이어 찾아갈 계획이다.


글 이도희 기자 |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