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사과? 팔공산? 삼성라이온즈? 이 외에 별다른 답이 떠오르지 않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지역 사람이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대구의 알짜배기 명소. 방학이라고 마냥 여유롭지는 않겠지만 잠시나마 한숨 돌리고 싶다면 지금 바로 대구행 티켓을 끊어도 좋으리라.



● 대구수목원(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
[핫 스트리트] 대구 뒷골목에 숨어 있는 명소들
[핫 스트리트] 대구 뒷골목에 숨어 있는 명소들
생활쓰레기 매립으로 장기간 방치되었던 곳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약초원, 활엽수원, 침엽수원, 야생초화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식물들로 장관을 이룬다.

[Tip]
→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는다면 후회할 수도 있다.
→ 수목원 내에는 쓰레기통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
→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무료.
→ 개장시간 : 오전 9시~ 오후 7시, 동절기엔 오후 6시까지.



● 근대골목투어(3·1운동계단, 선교사주택)

테마별로 다른 5개의 코스(경상감영달성길, 근대문화골목, 패션한방길, 삼덕봉산문화길, 남산100년향수길)와 야경투어, 맛투어 등으로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대구광역시 중구 골목투어 홈페이지(gu.jung.daegu.kr/alley)에서 미리 신청한다면 해설사를 동반한 관광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코스를 모두 둘러본다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분들을 위해 그 중에서도 가장 핫 한 두 곳을 소개한다.


① 3·1운동 계단(90계단)
[핫 스트리트] 대구 뒷골목에 숨어 있는 명소들
골목투어 제 2코스인 이곳은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미션 수행 중 지나쳤던 곳이기도 하다. 90계단 옆에는 3·1운동을 기념하는 사진과 태극기가 걸려 있고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선교사 주택들도 있다.


② 선교사 주택
[핫 스트리트] 대구 뒷골목에 숨어 있는 명소들
3·1운동 계단을 올라가면 이국적인 주택 여러 채가 보이는데, 이는 스위츠·챔니스·블래어 주택으로 그 당시 선교사들의 생활양식과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드라마 ‘각시탈’의 촬영 장소로 사용됐던 이곳은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 김광석 거리(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
[핫 스트리트] 대구 뒷골목에 숨어 있는 명소들
[핫 스트리트] 대구 뒷골목에 숨어 있는 명소들
[핫 스트리트] 대구 뒷골목에 숨어 있는 명소들
전통시장에서 예술시장으로서의 변모를 꿈꾸며 故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된 벽화거리. 방천시장 인근은 바로 김광석이 태어난 곳. 골목 벽마다 그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그의 노래가 흘러나와 거리를 찾는 연인들은 물론 그를 추억하는 모든 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낡은 벤치, 옛 공중전화 박스, 김광석 동상 등 ‘프사(프로필사진)’를 찍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Tip]
→ 낮에도 좋지만 은은한 가로등 조명이 운치를 더해주는 저녁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 애인이 없다고 못 갈 것 없다. 혼자서도 충분히 김광석의 노래와 감성을 만끽하며 커피 한잔하기에 무리가 없다.
→ 둘러보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니, 대구의 또 다른 추천 여행지인 ‘근대골목투어’와 함께 계획한다면 금상첨화!



대구 식도락 여행
눈물 쏙 빼는 화끈한 찜갈비 - 동인동 찜갈비 골목
(대구시 중구 동인동 동안치안센터 뒤편)
대구 음식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유명한 매운찜갈비. 특히 동인동에는 60년대부터 10여 개 찜갈비 가게가 밀집한 골목이 있다. 식당마다 조금씩 맛의 차이가 있지만, 붉은 고춧가루 양념을 기본으로 화끈하고 매콤한 찜갈비를 내놓는다는 건 공통점.

●가격은 1인분 1만5000원 선(호주산), 2만5000원 선(국내산).
●원래는 양은냄비에 찜갈비를 담아 주었지만 지금은 스테인리스냄비로 바뀌었다. 맛은 변함이 없으니 안심하시라.


젊은이들의 아지트 - 안지랑 곱창 골목
(대구시 남구 대명동 872번지)
대구지역 대학생들에게 안지랑 곱창 골목은 아지트다. 80년대부터 곱창전문점이 문을 열기 시작해 지금과 같은 대형 테마거리가 되었다. 특히 주말에는 골목 가득 손님들로 만원사례를 이루기 일쑤. 그래도 노릇노릇하고 쫄깃쫄깃한 곱창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마시는 즐거움을 잊지 못해 자연스레 단골이 될 것이다.

●이곳을 아지트 삼아 들락거리는 이들은 곱창 골목 끝자락으로 간다. 포장마차처럼 줄지어 있는 가게들이 있는데, 양도 많고, 저렴하기 때문.
●곱창(500g) 1만 원 선, 막창(150g) 8000원 선.


납작만두 아이가! - 교동시장 납작만두
(대구시 중구 교동 51-1)
대구 10미(味) 중 가장 저렴하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납작만두. 대구의 어느 분식점에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원조는 교동시장이다. 교동시장에는 납작만두 외에도 떡볶이, 양념오뎅 등 다양한 분식들이 있으니 함께 맛본다면 금상첨화다. 매콤한 떡볶이 양념에 얇고 부드러운 만두피가 함께 씹히는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떡볶이 + 납작만두’ 조합이 가장 최적의 궁합.

●교동시장 골목은 예스러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어, 재래시장 투어 명소로도 유명하다.
●교동시장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맛을 찾는 재미도 느껴 보시라.


글·사진 이재진 대학생 기자(영남대 경제금융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