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혹은 1년의 공백이 지나고 이제 학교로 복귀하는 당신. 휴학 기간이 보람 있었든, 그 반대였든 개강을 맞는 마음은 무척 설렐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두려움! 복학한 뒤 캠퍼스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하나하나 꼽다 보면 막막한 기분도 들 터. 그렇다고 ‘에잇 모르겠다’ 하며 어영부영 학교를 다니다간 뒷방 늙은이 혹은 비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기 십상이다. 복학 후 알찬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복학생만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스타트!
[복학생 생활 수칙] 까딱 잘못하다간 뒷방 늙은이 된다~ 복학에도 전략이 필요해!
군대 다녀온 진짜사나이
‘멋진 예비역 오빠’ 되려면


solution 1 ▶
용기 있는 자가 여친을 얻을지니
예비역 복학생의 로망 여자친구 사귀기. 그러나 그 염원을 현실로 만드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예비역이 여학생들에게 더 인기 있는 것도 아니니 소원 성취하려면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해답은 먼저 다가가는 자세에 있다. 수업 하나를 듣더라도 동료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하는 ‘사람 좋은’ 기술이 필요하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커플 성사 확률을 높이는 방법. 여기에 헤어스타일과 평소 패션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금상첨화다. 무뚝뚝한 표정, 귀차니즘 가득한 패션으로는 ‘비호감 복학생’이라는 타이틀만 얻을 뿐이다.


solution 2 ▶ 스터디는 무조건 무조건이야~
군복무를 위해 최소 2년 동안 학교를 떠나야 하는 남학생들에게는 공부가 가장 큰 화두다. 군대에선 누구나 ‘복학하면 공부 열심히 해서 반드시 장학금을 타겠다’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으니 말이다. 단단하게 굳어버린 자신의 머리를 탓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스터디를 찾아나서 보자. 선후배를 모아 스터디를 직접 만들어도 좋다. 기말고사를 치를 즈음이면 높은 학점과 친밀한 교우관계라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solution 3 ▶ 허세 버리고 실리 찾아라
예비역 복학생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형이 살게~’ ‘오빠가 사줄게~’. 선배가 되었다는 기쁨에 못 이겨 자신을 과시하면서 밥과 술을 사는 케이스다. 후배들은 선배의 허세를 알면서도 도리어 치켜세우며 ‘벗겨먹기’ 마련. 하지만 이 재미에 빠지면 얼마 가지 않아 파산할 수밖에 없다. 아르바이트, 근로장학생 등으로 스스로 용돈을 마련하는 게 아니라면 실리를 찾아 움직여야 한다. 설사 짭짤하게 용돈을 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퍼주기식’ 허세는 빨리 버려야 할 버릇이다.



‘미쿡에서 돌아왔어’
교환학생·어학연수 후 학교 적응 잘하려면


solution 1 ▶ 학과 생활·동아리 활동, 더 적극적으로!
학교에 온통 모르는 얼굴뿐이라고 외로운 캠퍼스 생활을 자처할 것인가. 그게 싫다면 당장 출동! 머나먼 타국에서 유학한 도전정신으로 유쾌한 학교를 직접 만들어가면 될 일이다. 적극적인 학과 생활과 대외활동, 동아리 활동을 추천한다. 전공 수업을 혼자 듣기 낯설다면 개강 파티(총회)나 학과 행사에 참여하자. 선후배들과 친분을 쌓고 교수와 더욱 돈독할 수 있는 기회다. 대외활동은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회다. 자신에게 딱 맞는 대외활동을 선택한다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사람을 얻게 될 것이다.


solution 2 ▶ 언어 공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언어 공부의 달인들은 말한다. 어학의 왕도는 ‘꾸준함’이라고. 고생하면서 갈고닦은 어학 능력이 빛을 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복학 후에도 꾸준히 공부를 이어나가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비슷한 이들이 모이는 스터디에 가입하는 것. 실제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많은 학생이 스터디를 꾸려 회화나 문법 공부를 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스타일로 언어 공부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성공적인 복학의 조건이다.


solution 3 ▶ 학교가 생소하다면 학내 미디어를 봐
오랜만에 마주한 학교가 낯선 것은 당연지사. 학교와 빨리 친해져야 학교생활이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 학생회관, 학교식당 주변의 배포대에 가보자. 교내 행사, 학사정보, 장학금 관련 소식 등 학교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가득 실려 있는 교내 소식지가 잔뜩 꽂혀 있을 것이다. 취업과 대학 생활의 길을 제시하는 ‘캠퍼스 잡앤조이’를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휴학 경험자의 조언
이럴 땐 이렇게, 복학 노하우





●막막한 인간관계 어떻게 해결할까
강시은(경인교대 3) 복학하고 나면 사방에 모르는 사람뿐이야. 나는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사를 했어. 나보다 후배라도 먼저 인사했지. 인사만 잘해도 큰 효과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 사람들이 나를 친밀하게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온 것 같아.

양병훈(동국대 2) 군대 갔다가 복학한 다음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어. 인간관계란 지속적인 만남이 있어야 하는데, 동아리가 참 좋겠다 싶었거든. 관심 분야의 동아리에 가입해서 사람들을 알아갔지.



●낯선 학사 시스템 어떻게 적응할까

홍준석(홍익대 2) 학교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이해가 안 되는 말이 많더라고. 나에겐 외계어 같았지만, 이리저리 분석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학교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려 해결했지.

강시은(경인교대 3)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어. 복학 후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해결했지. 계속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아무래도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양병훈(동국대 2) 학사지원팀에 찾아갔어. 군대 갔다 와서 보니 규정이 많이 바뀌었더라고. 좀 쑥스럽긴 해도 궁금한 점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물어보았지. 이해되지 않는 용어는 동기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어. 어려운 학교 내규는 법학과 친구들에게 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어.



●‘신참’ 복학생에게 조언 한마디

강시은(경인교대 3) 복학했다고 선배 노릇하려고 드는 순간 후배들은 다가오기가 어려워져. 같이 잘 어울리며 학교생활 한다고 마음먹는 게 중요해.

양병훈(동국대 2) 혼자 끙끙 앓아봤자 소용없어. 필요한 것,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묻고 해결해.

홍준석(홍익대 2) 복학생에겐 정보가 필요해. 가만히 있어봐야 누가 알려주지 않아. 싫든 좋든 학과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게 좋아.


글 박다미(충북대 사회 3)·임수진(가천대 행정 4) 전세훈(한신대 국제관계 4)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