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편(고등학교와 다른 점)
[새내기 캠퍼스 입문사전] 차이편
화장실이나 전화는 눈치껏
대학에서는 수업 중에 반드시 받아야 할 전화가 오거나 화장실에 꼭 가고 싶을 때 일일이 손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조용히 눈치껏 빠져나오면 된다. 그러나 볼일이나 통화를 빙자하여 나간 뒤 장시간 돌아오지 않는 얌체 짓은 하지 말자. 웬만한 교수님은 기억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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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은 교수님 재량
매일 커리큘럼이 50분 수업과 10분 쉬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은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단지 교수님 재량으로 주어질 뿐. 그리고 수업도 1~3시간으로 다양하니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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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는 스스로
고등학교 때는 매년 시간표가 정해져 있었지만 대학에서는 스스로 짜야 한다. 친구와 맞추든 마이웨이로 혼자 짜든 상관없다. 월~금요일 매일 나갈 수도 있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휴일을 만들 수도 있다. 강의계획서를 하나하나 차근히 읽어보고 결정해야 한 학기가 편하다. 특정 학교나 학과의 경우 시간표가 짜여 있는 곳도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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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의 존재
대학에는 과실이 있다. 같은 학과 사람들끼리 쓰는 방으로, 주로 컴퓨터와 테이블, 소파가 놓여 있다. 여기서는 정말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데, 주로 갈 데 없는 이들이 마음 편히 옹기종기 모여 있곤 한다. 특히 시험 기간에는 여기서 밤새우는 사람도 많다. 한 해 동안 단 한 번도 안 오는 아웃사이더도 있고, ‘과실의 정령’이라 불리며 늘 붙박이처럼 소파에 누워 있는 선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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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은 없고 연구실
대학에는 교무실이 없다. 그러면 교수님은 어디서 뵈느냐? 바로 연구실이다. 대부분의 교수님은 자신만의 연구실을 쓰시기 때문에 찾아뵈려면 몇 호실인지 일일이 알아야 한다. 면담하고 싶다고 아무 때나 불쑥불쑥 문을 여는 것보단 먼저 이메일이나 문자로 약속을 잡는 편이 더 좋다. 특히 교수님들은 연구실 밖에 계시는 시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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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부터 동아리까지 내 힘으로 찾자
대학에 와서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사실은 ‘떠먹여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이력을 위한 공모전, 대외활동, 봉사활동부터 자잘한 학교 행사나 동아리까지 모두 자신이 신경 써서 찾아봐야 한다. 학교 게시판이나 학과 게시판, 학교 홈페이지를 비롯해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워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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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의 존재
대학에는 조교가 있다. 쉽게 생각하면 교수님과 대학생을 이어주는 존재로, 학번 높은 선배인 경우가 많다. 수강 정정이나 장학금 신청, 봉사활동 시간 기입 등 학교 생활하면서 도움을 받을 일이 많으니 거리 두지 말고 마주칠 때마다 꼬박꼬박 인사해둘 것. 휴대폰에 전화번호 입력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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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은 스스로 챙기자
“대학 와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이라고 물었을 때 입학예정자 중 많은 사람이 “장학금 받기”라고 답한다. 하지만 학점이 잘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손 놓고 있으면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장학금도 국가장학금, 외부장학금 등 종류가 여러 가지다. 각각 신청 기간이 있고 봉사활동 시간 등 필수 조건이 있다. 일일이 알아보고 챙겨야 받을 수 있으니 꼭 메모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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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이메일 체크는 필수
교수님들은 휴강이나 다음 수업 때 가져와야 하는 프린트물, 미리 읽어 와야 할 논문이나 책 등 갑작스러운 공지를 해야 할 때 주로 이메일을 사용하신다. 확인 못하고 무방비로 수업에 갔다가 불이익당하고 괜히 징징대지 말기. 학기 중에 이메일 체크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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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붙 금지
대학에서 리포트를 제출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복붙(복사하기+붙여넣기)’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뒤 죽 복사해서 붙여넣기하고 대충 다듬어서 내면 됐지만 대학에서 그렇게 하면 표절로 F학점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에서 리포트를 과제로 부여받으면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논문을 참고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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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 MT 참여는 내 맘대로
새내기라면 제일 먼저 경험하게 되는 학교 행사가 OT와 MT다. 특히 OT는 주로 개강하기 전에 가므로 친구 사귀기 좋은 기회다. 그러나 고등학교 수련회나 수학여행처럼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니 부담 갖지 말자. 사정이 있거나 단순히 ‘가기 싫다’면 안 가면 그만이다. 만약 못 가게 되더라도 본인이 오픈 마인드라면 친구는 언제든 생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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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챙겨 먹기
“점심 식사만은 절대 거를 수 없어!”라는 사람이라면 꼭 명심할 것이 있다. 대학에서는 점심시간을 따로 주지 않는다. 물론 서울교대, 원광대처럼 학교 측에서 점심시간을 지정해둔 곳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본인이 시간표를 짤 때 잘 생각해서 점심시간을 공강으로 비워둬야 점심을 먹을 수 있다. 한 시간 비워두면 살짝 촉박하고 2시간 비워두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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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새내기가 밥값을 굳힌다
입학하고 3~5월까지의 밥값은 순전히 본인 손에 달려 있다. 평소 선배들에게 꾸벅꾸벅 인사 잘하고 과실 근처를 열심히 배회하다 보면 “밥 같이 먹을래?” 하고 물어보는 선배가 꼭 나타나기 마련. 한 번으로 끝나기 싫다면 터무니없이 비싼 메뉴를 선택하지 말길. 그리고 다음 해부터는 받은 만큼 베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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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선후배 간 교류
같은 학년 사람들끼리만 친하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의 선후배 관계는 끈끈하다. 특히 신입생의 경우 서로 물어봐도 잘 모르기 때문에 선배의 도움이 절실하다. 수업이나 교수님에 대한 정보, 게시판에서 보지 못한 황금 정보들도 선배들에게 얻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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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대생이라면
남녀 공학과 여대는 많이 다르다. 그 차이는 남녀 공학(고등학교)과 여고 사이보다 훨씬 크다. 대부분의 여대는 더치페이가 철저하고 수업 이외의 모임이 덜 활성화돼 있다. 특히 수업이 모두 끝난 여대는 야자 끝난 고등학교처럼 조용해진다. 선후배 사이도 남녀 공학보다 깍듯해서 신입생이라고 해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 여대생이라면 참고할 것.



글 이시경 인턴 기자·최새롬 대학생 기자(한양대 국어국문 2)│일러스트 안병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