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미’ 공시된 327개 대학 중 8개교만 등록금 인상
청주대, 2021학년도 등록금 전년 대비 0.45%p 인하
등록금 인하 결정한 대학 학생들 “배려해 준 학교에 고마워”
![학령인구 감소 그래프. 사진=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보도자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89068.1.jpg)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일부 대학들을 제외한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율 미달로 대학 재정 위기를 맞게 됐다. 입학금의 경우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입학금 감축 이행에 따라 인하하는 대학이 대다수지만, 등록금 인상의 경우 교육부가 제시한 상한선인 1.2%까지만 인상할 수 있어 미충원과 더불어 재정 부담으로 곡소리를 내는 대학들이 허다하다.
![서울대 총학이 게시한 등록금심의위원회 경과 카드뉴스. 사진=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89075.1.jpg)
![부산대 총학이 게시한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 경과 브리핑. 사진=부산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89084.1.jpg)
이렇듯 학생들의 반발로 실질적인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많지 않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327개 중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곳은 총 8개교였다. 그중 4년제 대학은 194개로 감리교신대학, 경동대, 칼빈대, 추계예술대를 제외한 190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전문대는 전체 133개 대학 중 고구려대 등의 4곳을 제외한 129곳이 동결·인하를 결정했다. 인상을 결정한 대학들을 제외한 곳들은 대부분이 동결로 굳혔는데, 학생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한 대학들도 존재했다.
![청주대 전경. 사진=청주대 대외협력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89094.1.jpg)
하민철 청주대 기획처장은 “장기간 동안 시행된 등록금 인하와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학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확대, 대학발전기금 모금 활성화를 통해 재정 운용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며 “등록금 인하와는 별개로 학생 복지나 장학금 예산은 확대해 미래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과기대 전경. 사진=경남과기대 공식 블로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89104.1.jpg)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등록금 책정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도 있지만, 인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더불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인하율이 높진 않지만 학생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팬데믹(pandemic)에 따른 경제 위기 속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을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김민주(청주대 2) 씨는 “등록금으로 시위하거나 갈등을 겪는 뉴스를 자주 접했었다”며 “학교 재정도 어렵다고 들었는데 학생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을 인하했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답했다. 경남과기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A씨 또한 “인하율은 낮지만 학생들을 배려한 결정인 것 같아 학교에 고맙다. 정부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말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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