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예준·최성연 에브리버디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브리버디(EveryBuddy)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다. 배예준(26)·최성연(27) 공동 대표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최 대표는 “에브리버디는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국내 여행 온라인 셀렉트샵”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문화나 시스템 등에 익숙하지 않아서 스스로의 힘으로 100%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에브리버디는 적극적으로 외국인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200%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서비스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국내 여행상품에 대한 메타서치 서비스다. “국내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 플랫폼만 10개 이상이죠. 에브리버디는 상품을 선별한 뒤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의 링크를 한 곳에 정리해 제공합니다. 이 정보를 활용해 편리하게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최성연 대표)
두 번째는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다. “제공되는 정보가 많다고 해서 소비자에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의 니즈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제공될 때 구매로 이어지죠. 특히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니즈가 있는 외국인들의 경우 한국을 잘 모르다보니 불편함을 더 크게 겪습니다. 그래서 에브리버디는 외국인들로부터 국내여행 니즈를 요청받아서 요청에 맞춤형으로 여행상품을 추천해주는 온디맨드형 큐레이팅 서비스 ‘버디 리퀘스트(Buddy Request)’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방한 외국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배예준 대표)
세 번째는 에브리버디 오리지널 상품이다. “국내 여행 플랫폼과 글로벌 플랫폼은 정보량에서 차이가 크죠. 액티비티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에 소개된 국내 상품은 2~3% 정도입니다. 호텔과 같은 숙박 상품도 20% 수준입니다. 한국 여행에 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보량의 차이 때문에 여행을 즐기는 데에 한계가 생기는 것이죠. 에브리버디는 이런 격차를 해소하고자 국내 플랫폼에만 존재하는 상품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별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성연 대표)
배 대표는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외국인 여행객의 문화 오락 분야 참여 비율과 1인당 지출액이 모두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관광사업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대상 국내 여행사 여행상품의 총판매액과 이용객 수도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특히 1인당 판매액도 함께 증가했죠.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 오락 활동을 점차 더 많이 즐기고 있고 다양한 여행상품을 경험하기 위해 여행업체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배예준 대표)
에브리버디는 주한미군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커뮤니티와 공식적인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두 공동 대표를 포함해 에브리버디 팀원들 모두가 카투사 출신들인 점도 영향을 줬다. 배 대표는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한미군 커뮤니티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리뷰 혹은 피드백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리뷰가 커뮤니티에 퍼지고 굉장히 높은 직급의 사람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 시기도 있었다. 배 대표는 “여행상품을 다루다 보니까 코로나19로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바뀌면서 준비했던 마케팅 전략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약했는데 거리두기가 강화돼 취소하는 사례도 빈번했습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 현재는 내부 리빌딩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기간을 잘 버텨내는 것”이라며 “전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여행상품 메타서치 및 알선
성과 : 창업대회 3회 수상, 누적 사업화자금 1100만원 조달, 누적 거래액 2000만원 달성, 주한미군 페이스북 커뮤니티와 공식 파트너십 체결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