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이 크래커박스 대표

[2022 중앙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금융권 교육 서비스 ‘커리어하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크래커박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크래커박스는 교육 서비스 ‘커리어하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은이 대표(40)와 공동창업자 2명이 함께 2019년 10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커리어하이는 수업이 경력이 되는 교육 서비스”라며 “MZ 세대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직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력을 쌓는 교육”이라고 소개했다.

커리어하이의 교육방식은 프로젝트와 현직자 멘토링이 결합된 방식이다. 수강자는 수업을 통해 현직자에게 직무 지식을 배우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채용에 필요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직무 지식은 VOD를 통해 사전에 제공되고 이후에 실시간 수업을 통해 멘토들의 과제와 피드백을 수행한다.

“경력을 쌓기 위해 실무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수업으로 만들었습니다. 프로젝트는 10년 차 이상 현직자와 2~3년 차 현직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선정했습니다. 커리어하이가 자체 제작한 기준과 수업방식에 맞춰 프로젝트를 수업화 시키고 있습니다.”

커리어하이는 7년 차 이상 금융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자가 멘토로 참여한다. 김 대표는 “실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사수”라며 “커리어하이는 현업에서 자연스럽게 전수된 노하우를 수업에서 전수하기 위해 멘토링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커리어하이는 5단계 레벨로 성장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각 직무를 대학 전공처럼 만들어 트랙을 제작했다. 김 대표는 “5단계 레벨을 거치는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다양한 멘토를 만난다”며 “5단계 레벨 완주 시 업계 2~3년 차 수준의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하이는 사전 VOD 학습 이후 실시간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플립러닝 방식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유사한 현직자 강의프로그램 대비 많게는 5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합니다. 커리어하이는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직무 지식은 VOD 녹화 강의로 제공하고 프로젝트 과제와 피드백만 실시간 강의로 진행합니다. VOD 녹화 강의를 통해 저렴하게 강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VOD 녹화 강의는 개인이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커리어하이는 취업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매달 무료 강의를 진행합니다. 금융권 취업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있죠. 2021년에만 13번의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특강 참여 인원만 1만3000여명에 이르죠. 약 50억원에 달하는 강의를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현재 수도권 24개 대학과 협업을 통해 무료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 정부 기관 그리고 4개 기업의 후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를 포함해 크래커박스의 설립 멤버 모두 금융권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처음에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했습니다. 봉사활동을 경험하며 MZ 세대가 취업에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수시 채용이 확대되는 분위기에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커리어하이 수업을 들은 구직자가 채용됐을 때”라고 말했다. “커리어하이는 완주율이 98%, 재수강률이 38%에 이릅니다. 수강생 관리를 심도 있게 진행한 결과입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도 수강생과의 관계가 계속 이어지기도 합니다. 취업에 성공한 뒤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친구들이 많죠. 이럴 때 커리어하이는 참 행복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커리어하이는 2022년부터 직무 전공을 9개 전공으로 확대하고 1년간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신성장 직무 외에도 은행, 보험 등 금융권 대표 직무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0월
주요사업 : 교육 서비스업
성과 : 베타서비스 12개월간 유료 결제 390건, 매출액 1.5억원 달성, 수도권 24개 대학과 협업, 서울시, 정부기관, 4개 기업 후원 통해 무료 강의 약 50억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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