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재 에코바이오 대표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액상 단미사료 제조하는 스타트업 ‘에코바이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코바이오는 단미사료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윤찬재 대표(46)가 2019년 11월에 설립했다. 동물자원학부를 졸업한 윤 대표는 두산 백두사료에서 14년, 백두사료를 인수한 동원그룹의 동원팜스에서 2년 등 총 16년간 사료 관련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코바이오를 창업했다.

단미사료는 사료로 직접 사용되거나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에코바이오는 단미사료 중에서 액상 단미사료를 위주로 취급하며 이에 필요한 제품개발 및 기자재를 공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액상 단미사료의 원료는 대개 식품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들인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의 안전성이 의심스럽고 수송이 곤란하며 적합한 급여 장치가 없어서 버려지는 제품이었습니다. 에코바이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가공하여 현재는 안전성이 확보된 균일한 품질로 완전혼합발효사료(TMF) 공장과 양돈농가에 제품과 급이시스템을 함께 보급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사업 초기 액상사료 급이시스템을 수입해 공급했었다. 현재는 액상사료를 단순하게 급이하는 시스템을 보급하면서 수입 제품에 대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식품 부산물을 건조하면 쉬운 일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수분이 있는 상태로 재가공해 단점을 보완할 방법들을 고민했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했습니다. 폐기물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인허가를 취득해 식물성 부산물에 대해서는 업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으며 처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축산농가에 배합사료 대비 50% 이하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업에서 일하면서 양돈 사료 제품을 개발하고 사료 배합비를 작성하면서 기본적인 원료에 대해 알았고 가치 있는 원료 발굴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 있는 식품 부산물을 보는 눈이 생겼죠. 어떻게 하면 식품 부산물을 좋은 원료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중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윤 대표는 “경쟁력 있는 원자재를 축산농가에 공급해 수익률 향상에 보탬을 주는 것이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축산농가의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농가의 생산성 향상, 생산비의 60~70%를 차지하는 사료비의 절감, 저렴한 분뇨처리 비용 등 3가지”라며 “대체재가 없는 배합사료 산업에서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합사료 시장에 액상 단미사료가 보완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코바이오는 꾸준히 매출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2021년 매년 6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윤 대표는 “2020년은 액상 단미사료 제품개발과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며 액상 급이시스템이라는 설비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며 “지난해에는 필드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액상 단미사료는 유통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이를 개선하고 사료회사 시절 지역에서 지점장을 했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액상 급이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더 선진화된 자체 공급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1월
주요사업 : 제조업(단미사료 및 기타사료), 도매 및 소매업(농축산기자재)
성과 : 양돈산업에 액상 단미사료 및 시스템 보급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 감축 및 악취 등의 환경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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